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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철의 와인이야기] 포도주와 포도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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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2.01.05  15: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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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포도주’라는 단어가 이백 번(번역본에 따라 다름) 나오고, 예수까지 포도주를 만들고 마시는 장면이 나온다. 그래서 일부 기독교인들은 ‘포도주스’를 ‘포도주’로 잘못 번역하였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옛날에는 포도주스라는 것이 있을 수 없었다. 포도는 그 껍질에 발효를 일으키는 이스트가 묻어있기 때문에 포도를 으깨어 주스를 짜내면 하루 이틀 만에 알코올발효가 일어나 결국 와인이 되어 버린다. 포도주스는 적절한 살균방법이나 첨가제 그리고 밀폐된 용기를 개발한 근대 과학의 혜택을 받고 난 다음에 생긴 것이다.

최초의 포도주스는 1869년 미국의 감리교 신학자 '웰치(Thomas Bramwell Welch) 박사가 파스퇴르의 저온살균법을 이용하여 만든 ‘웰치 포도주스’다. 감리교는 철저한 금주론자들로 미사용 와인도 건포도를 끓이거나 방부제를 첨가하여 만들었는데, 이를 웰치 박사가 포도주스를 만들어 ‘알코올 없는 와인’이라고 한 것이다. 처음에는 라벨에 ‘웰치 박사의 비발효 와인'이라고 판매하다가, 1893년부터 ’웰치 포도주스‘로 개명했다. 1800년대 후반부터 일어나기 시작한 ’금주운동‘ 덕을 많이 본 상품이다. - 와인 에피소드(윤영지외, 백산출판사)

 

고려대학교 농화학과, 동 대학원 발효화학전공(농학석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Freesno) 와인양조학과를 수료했다. 수석농산 와인메이커이자 현재 김준철와인스쿨 원장, 한국와인협회 회장으로 각종 주류 품평회 심사위원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김준철 winespirit1@naver.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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