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와인 여행 <사진=꿈의지도>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더불어 세계 와인의 양대 산맥이자 와인의 원조국이다. 기원전 고대 로마부터 와인 문화를 꽃피운 이탈리아는 나라 전체가 와인 산지라 봐도 무방하다. 남쪽 시칠리아섬에서 북쪽 피에몬테에 이르기까지 전 국토에 걸쳐 와인을 생산하다. 재배하는 포도품종도 엄청나다. 와인을 만드는 포도는 약 500여 종을 헤아린다. 품종 다양성에서는 단연 세계 최고다. 여기에 와인 생산자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와인을 제조해 이탈리아 와인의 다양성은 무궁무진하다.

이탈리아의 와인 산지는 여행지로서도 손꼽는다. 이 책에 소개하는 토스카나, 베네토, 피에몬테는 이탈리아 여행의 핵심이라 불러도 좋은 곳으로 와인과 더불어 관광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피렌체, 베네치아, 토리노 같은 아름다운 도시는 물론 끝없이 펼쳐진 구릉 따라 자리한 포도밭과 고즈넉한 마을 풍경은 이탈리아 여행의 로망을 불러일으킨다. ‘이탈리아 와인 여행’은 가장 이탈리아다운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를 위한 훌륭한 가이드북이다.

와인 전문가 부부가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이탈리아 와인의 모든 것! 

‘이탈리아 와인 여행’의 저자 ‘와인쟁이 부부’는 와인 전문가다. 전직 소믈리에와 와인잡지 기자 출신으로 현재 제주도에서 ‘슬기로운 와인생활’이란 와인 샵을 운영하며 왕성하게 와인 관련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저자가 석 달 넘게 걸린 두 번의 현지 와이너리 투어를 통해 몸으로 체득한 이탈리아 와인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세계 와인의 역사라 할 수 있는 유구한 이탈리아 와인의 역사부터 와인 산지, 주요 포도품종 등 와인 여행자가 꼭 알아야 할 이탈리아 와인의 기초상식을 정리했다. 또 와이너리 투어 예약하는 방법부터 이탈리아 여행 준비, 렌터카 대여 등 실전적인 정보도 준다. 특히, 저자들이 발로 찾아낸 이탈리아의 핵심 와이너리 78곳에 대한 꼼꼼한 소개는 이탈리아 와인 여행에 대한 독자들의 갈망을 자극할 것이다.

이탈리아 3대 와인 산지 토스카나·베네토·피에몬테 명품 와이너리 78곳 소개!

이탈리아는 전 국토에 걸쳐 와인이 나는 나라다. 그러나 짧은 여행으로 많은 곳을 돌아볼 수는 없다. 아쉽지만 몇 곳을 정해 여행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마저도 일정이 길지 않으면 쉽지 않다. '이탈리아 와인 여행'은 이탈리아의 수많은 와인 산지 가운데 토스카나, 베네토, 피에몬테 세 곳을 한정해 소개했다. 이곳은 이탈리아 3대 와인 산지라 불리는 곳으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핵심 와이너리가 몰려 있다. 토스카나는 이탈리아 전통 가옥에서 숙박하며 와이너리 투어를 할 수 있는, 가장 이탈리아적인 와이너리 투어의 명소다. 베네토는 이탈리아 최대, 최고의 와인 산지다. 특히, 로마와 더불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베네치아 같은 관광지가 있어 와인과 여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알프스와 아펜니노산맥 사이에 자리한 피에몬테는 ‘와인의 왕’이라 불리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가 나는 곳이다. 《이탈리아 와인 여행》에는 3대 와인 산지에 대한 역사, 여행지, 미식, 포도품종, 세부 지역, 추천 와이너리 등 다방면에 걸쳐 입체적으로 알려준다.

맛깔나는 와인 이야기와 추천 와인 등 알찬 와이너리 투어 정보 수록!

‘이탈리아 와인 여행’에는 모두 78곳의 와이너리를 소개했다. 와이너리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곳이자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이 있는 여행자 친화적인 곳이 많다. 이 가운데 일부는 와인 마니아라면 일생에 한 번 가보기를 손꼽는 명품 와이너리도 있다.

와이너리 소개는 기본적으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했다. 몇 대를 이어 가며 와인을 만들고 있는 와이너리의 유구한 역사와 생산자들, 그들의 와인 철학, 주요 포도밭과 재배 품종, 양조법 등을 소개한다. 지면의 한계로 짧게 소개할 수밖에 없지만, 와이너리에 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

와이너리 소개에서는 ‘추천 와인’ 코너를 유심하게 볼 필요가 있다. 추천 와인은 와이너리 투어에서 가장 중요한 시음과 와인 구매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가장 좋은 곳은 와이너리의 대표 와인을 시음하고 구매하는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주머니 사정이다. ‘이탈리아 와인 여행’은 저자가 테이스팅을 통해 찾아낸 가성비 좋은 와인을 중심으로 소개해 현실적인 구매 가이드를 제공한다. 또한, 와이너리 투어에 대한 정보와 사전 예약 방법도 자세히 알려준다.

베네치아, 피렌체, 토리노 등 와인과 함께 하는 최고의 여행지 안내! 

와인 전문가라면 와이너리 투어만으로도 여한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반 여행자의 생각은 다르다. 와인과 함께 이탈리아의 이름난 여행지도 함께 돌아보고 싶어 한다. ‘이탈리아 와인 여행’에 소개된 3대 와인 산지 토스카나, 베네토, 피에몬테는 관광지로서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토스카나는 목가적인 시골 풍경과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피렌체, 시에나, 피사 같은 매력적인 관광지가 있다. 아그리투리스모라 불리는 전통 가옥에서 숙박하면서 토스카나를 여행하는 것은 이탈리아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베네토 역시 최고의 여행지로 꼽힌다. 베네토에는 중세 해상무역을 주름잡으며 영화를 누리던 베네치아가 있다. 곤돌라를 타고 중세의 도시를 돌아보는 멋진 투어가 펼쳐지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이밖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자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 베로나, 중세의 도시 파도바, 르네상스 시대 미술과 건축의 중심지였던 비첸차가 베네토에 있다.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와 아펜니노산맥 사이에 자리한 피에몬테는 과거 사보이 왕국의 영화가 깃든 곳이다. 피에몬테의 주도 토리노는 사보이 왕국의 수도였다. 알바는 세계적인 트러플 산지이자 미식의 도시다.

이처럼 와인 산지마다 이름난 여행지가 있어 와이너리 투어를 하면서 여행의 재미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이탈리아 와인 여행’에서는 주요 와인 산지의 대표적인 여행지와 역사, 볼거리, 미식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눈과 입을 황홀하게 해주는 이탈리아 미식과 와인의 매칭에 대한 조언도 알차!  

이탈리아는 미식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우리 식생활에도 일상이 된 파스타와 피자, 치즈의 나라가 이탈리아다. 특히, 와인을 발효시켜 만드는 발사믹 식초는 이탈리아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미식의 진수다. 지역에 따라 제조법과 맛이 다른 치즈도 입맛을 다시게 한다. 베네토 바닷가의 해산물 요리나 피에몬테 산악지방의 트러플 버섯 요리, 1kg에 육박하는 이탈리아식 소고기 스테이크 등도 이탈리아 여행자라면 군침을 흘릴 만하다.

‘이탈리아 와인 여행’은 이탈리아 미식의 세계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려준다. 발사믹 식초와 치즈에 대한 풍부한 해설은 기본!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별미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의 매칭에 대해서도 조언해준다. 피에몬테의 경우 가야 와이너리 오너가 즐겨 찾는 레스토랑 리스트도 공개한다. 이처럼 와인과 요리의 매칭까지 알고 간다면 완벽한 이탈리아 여행이 될 것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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