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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철의 와인이야기] 같은 지역의 같은 빈티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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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1.12.14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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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1964년 빈티지는 최고일 것으로 예측했다. 8월에 프랑스 농무장관은 놀랄만한 와인이 만들어 질 것이라 발표했으며, 포므롤과 생테밀리옹은 실제로 그랬다. 그 지역의 주품종인 메를로는 빨리 수확하는 품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베르네 소비뇽이 주품종인 메도크에서는 10월 8일 까지는 날씨가 좋았으나, 그 다음날부터 하늘이 열리고 2주일간 비가 쏟아졌다. 라투르는 그 때 이미 수확을 끝내 황홀한 와인을 만들었다. 그러나 무통은 좀 더 익을 때 까지 기다리다가 바로 비를 맞아 와인을 망치게 되었다.

- 에드워드 스타인버그의 『산로렌조의 포도와 위대한 와인의 탄생(박원숙 옮김)』 중에서

“와인은 빈티지 차트를 보고 골라야 한다.” 빈티지에 따른 맛의 차이는 아주 비싼 와인에만 해당되는 얘기다. 고급 와인은 빈티지에 따라서 그 값의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나기 때문에 똑같은 샤토의 와인이라도 빈티지에 따라서 값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미 빈티지의 좋고 나쁨이 가격에 반영이 되어있다는 얘기다. 구태여 빈티지 차트를 꺼내 볼 필요도 없이 비싼 것이 좋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값싼 와인은 빈티지가 달라도 그 맛이 그 맛이고 가격도 거기서 거기다. 이런 값싼 와인은 빈티지를 보고 가장 최근 것을 구입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결국 값싼 와인의 빈티지란 제조연도를 확인하는 역할밖에는 못한다.
 

고려대학교 농화학과, 동 대학원 발효화학전공(농학석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Freesno) 와인양조학과를 수료했다. 수석농산 와인메이커이자 현재 김준철와인스쿨 원장, 한국와인협회 회장으로 각종 주류 품평회 심사위원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김준철 winespirit1@naver.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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