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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철의 와인이야기] 왕관 마개(Crown 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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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1.11.16  11: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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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관 마개

흔히 사이다병 마개라고 부르는 왕관마개는 ‘윌리엄 페인터(William Painter)’라는 사람이 1890년에 개발하여 1892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확한 밀을 넣은 단지의 덮개가 바람에 날아가는 광경을 보고, 철판을 원형으로 잘라 끝부분을 주름 모양으로 봉합을 했더니 더 이상 덮개가 열리는 일이 없는 것을 알고 이 왕관마개를 발명했다고 한다. 왕관이라는 명칭은 그 모양이 왕관과 비슷한 데서 유래된 것이다. 당시에는 안쪽의 패킹(라이너)에 코르크를 사용했기 때문에 일명 ‘크라운 코르크(Crown cork)’라고도 하며, 그 외 ‘크라운 실(Crown seal)’이라고도 한다.

개봉에는 오프너(병따개)가 필요하다는 것과 재 밀봉이 안 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밀봉강도가 강하여 맥주 등 탄산음료 즉 고압을 견디는 음료수 병의 뚜껑에 가장 적합하다. 6기압을 견디는 샴페인 등 스파클링와인의 2차 발효에 사용될 뿐 아니라 5년 이상 숙성할 때도 압력을 잃지 않고 유지되는 것을 보면, 병마개 중에서 밀봉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밀봉효과로만 본다면, 일반 와인에도 이 이상 좋은 뚜껑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지 때문에 고급 와인에는 여전히 코르크를 사용하야 소비자들이 인정해 주기 때문에 그 사용이 꺼려지고 있다.
 

고려대학교 농화학과, 동 대학원 발효화학전공(농학석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Freesno) 와인양조학과를 수료했다. 수석농산 와인메이커이자 현재 김준철와인스쿨 원장, 한국와인협회 회장으로 각종 주류 품평회 심사위원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김준철 winespirit1@naver.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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