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얄룸바 와이너리의 온라인 테이스팅 행사

지난 9월 14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호주의 역사 깊은 와이너리 얄룸바(Yalumba) 와이너리의 온라인 테이스팅 행사가 진행되었다. 

▲ 얄룸바의 심볼인 시계탑과 독자적인 쿠퍼리지 <사진=Yalumba>

1849년부터 다양한 세대에 걸쳐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얄룸바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소유 와인 가문으로 현재 5대손 로버트 힐 스미스(Robert Hill Smith)가 그의 딸 제시카(Jessica)와 함께 그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

▲ 로버트 & 제시카 힐-스미스(Robert & Jess Hill-Smith) <사진=Yalumba>

바로사 밸리의 심장부에서 진실된 철학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얄룸바는 남반구에서 유일하게 직접 오크통을 만드는 쿠퍼리지(Cooperage)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얄룸바는 프랑스, 미국, 헝가리산 오크로 매년 300개의 오크통을 제작하며, 이는 얄룸바가 추구하는 와인을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요소 중 하나다.

▲ 온라인 시음회를 진행하고 있는 루이자의 모습

온라인을 통하여 전 세계 약 1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시음 행사는 얄룸바의 수석 와인메이커 루이자 로즈(Louisa Rose)가 진행했다. 그녀는 지난 30년 동안 얄룸바 와이너리에서 일해온 베테랑 와인메이커로 얄룸바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새로운 혁신을 융합하며 얄룸바의 퀄리티 높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얄룸바 레어 & 파인(Yalumba Rare & Fine)

▲ (왼쪽부터) 버질리어스 에덴 밸리 비오니에 2018, 트리-센테너리 그르나슈 2017, 시그니처 카베르네 소비뇽 & 쉬라즈 2016, 옥타비우스 올드 바인 쉬라즈 2016, 멘지스 카베르네 소비뇽 2016

얄룸바 레어 & 파인 와인 컬렉션(Yalumba Rare & Fine)은 바로사 밸리, 쿠나와라, 에덴 밸리 전역에 걸쳐 정성스럽게 선별된 포도를 사용한 최고급 라인으로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아이콘 와인'이다. 

버질리어스 에덴 밸리 비오니에 2018(The Virgilius Eden Valley Viognier 2018)

▲ 비오니에 포도 <사진=Yalumba>

로마 제국시대의 시인 'Virgil'의 이름을 딴 '버질리어스(Virgilius)'는 얄룸바의 대표 화이트 와인으로, 약 20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 1998년, 루이자 로즈가 탄생시키며 그녀를 비오니에 와인의 명성있는 생산자로 자리 잡게 해주었다. 

에덴 밸리의 시원하고 높은 비탈은 비오니에 품종을 위한 훌륭한 안식처로 세계에서 인정받았으며, 직접 선별하여 수확되고, 프랑스 오크 배럴에서 자연발효되어 풍부함, 복합미, 섬세한 질감, 향미의 레이어를 지닌 와인이 만들어진다. 살구, 카다멈, 백후추, 신선한 생강의 아로마가 입안에서 층층이 쌓여, 살구 및 아몬드 팔레트(palete)로 서서히 이어진다.

버질리우스는 향신료의 맛이 강한 음식과 훌륭한 마리아주가 될 수 있는데, 허브로 속을 채운 구운 버섯, 올리브와 트러플을 곁들인 뇨끼 등이 있다.

트리-센테너리 그르나슈 2017, 미수입(The Tri-Centenary Grenache 2017)

▲ 트리-센테너리 포도밭 <사진=Yalumba>

바로사 밸리 중심부에 있는 적갈색토 땅 위에 자리 잡은 모래 토양에서 자란 1889년에 심은 그르나슈 포도나무에서 선별적으로 소량 수확했다. 얄룸바의 경우 지난 2009년 재정된 'Old Vine Charter'를 정할 당시 현재 남호주 와인산지에서 중요한 올드 바인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미디엄 레드 컬러의 와인은 체리, 아니스, 밀크 초콜릿의 아로마가 허브 그리고 향신료와 혼합되었으며, 중간 정도의 바디감, 생동감 있는 산미, 그리고 실키한 탄닌감의 있다.

간장과 참기름이 들어간 아시아풍 연어 요리, 머스타드 마요네즈를 곁들인 콜리플라워 슈니첼 등과 페어링하기 좋다.

시그니처 카베르네 소비뇽 & 쉬라즈 2016(Signature Cabernet Sauvignon & Shiraz 2016)

▲ 시그니처 포도밭 <사진=Yalumba>

시그니처 시리즈는 얄룸바의 설립자인 새뮤얼 스미스를 기리기 위해 1966년 처음으로 출시한 와인으로, 각각의 빈티지는 얄룸바의 문화와 전통에 중요한 공헌을 한 사람을 기리며 이름이 붙어진다.

2016 빈티지의 주인공은 ‘루이자 로즈(Louisa Rose)’로 에덴 밸리 리슬링과 비오니에를 탄생시킨 그녀는 2008년 고메 트래블러(Gourmet Traveller WINE)에서 2008년 올해의 호주 와인메이커로 선정되기도 했다.

▲ 얄룸바의 수석 와인메이커 루이자 로즈(Louisa Rose) <사진=Yalumba>

짙은 레드 컬러의 와인으로, 말린 허브, 플로럴, 크랜베리, 다크 초콜릿 노트가 미각을 통해 풍부하고 길게 흐르며 마지막에는 후추와 같은 살짝 매콤한 맛으로 마무리된다. 세련된 그리고 우아한 구조감이 있는 2016 빈티지를 대표하는 와인이다.

블랙베리 드레싱을 곁들인 소고기 안심 요리 혹은 뵈프 부르기뇽과 함께 즐기기 좋다.

옥타비우스 올드 바인 쉬라즈 2016(The Octavius Old Vine Shiraz 2016)

▲ 옥타비우스 셀라 <사진=Yalumba>

90ℓ 용량의 오크통인 옥타브(Octave)의 이름을 딴 '옥타비우스(Octavius)'는 얄룸바의 중요한 보물이 된 대표 쉬라즈 와인으로, 역사는 무려 185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쉬라즈 포도나무 중 하나로, 얄룸바에서 제작한 오크 배럴에서 숙성되었다. 

바로사 밸리와 에덴 밸리만의 신선함이 담긴 쉬라즈를 느낄 수 있는 와인으로, 체리, 아니스, 라즈베리와 같은 다채로운 아로마에서 다크체리, 과일 콩포트와 같은 팔레트로 이어지는 높은 산미, 탄탄한 균형감이 특징이다.

비프 필레 혹은 구운 콜리플라워 요리와 페어링하기에 좋다.

멘지스 카베르네 소비뇽 2016, 미수입(Menzies Cabernet Sauvignon 2016)

▲ 쿠나와라 지역에 위치한 멘지스 포도밭 <사진=Yalumba>

지난 1987년, 쿠나와라 테라 로사 토양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멘지스 와인'을 출시한 얄룸바는 뒤이어 1992년, 힐-스미스 가문(*스미스 가문의 3대손 월터 스미스는 아이다 힐과 결혼하며 스미스 가문 성씨를 힐-스미스(Hill-Smith)라고 사용하기 시작했다)이 이곳의 포도밭을 사들였고, 실험, 혁신, 미니멀리즘의 개입과 소규모 와인 제조를 통해 멘지스만의 우아하고 구조감 있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다크 체리와 진홍색의 색조가 오묘하게 섞인 이 와인은 삼나무, 감초와 같은 리치(rich) 한 노트가 까시스, 제비꽃 결합되었으며, 그 뒤 까시스와 모카의 팔레트가 풍부하게 이어진다. 영한 상태에서도 매력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풍성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잠재력의 와인이다.

포치니 버섯, 타임, 퀴노아 리조토를 곁들인 꽃등심구이가 추천 페어링 음식이다.

새뮤얼스 컬렉션(Samuel’s Collection)

▲ (왼쪽부터) 에덴 밸리 비오니에 2018, 바로사 부쉬 바인 그르나슈 2019. 바로사 쉬라즈 2018

1849년 처음 얄룸바를 설립한 새뮤얼 스미스(Samuel Smith)의 이름을 딴 새뮤얼스 컬렉션(Samuel’s Collection)은 얄룸바의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오랜 시간 동안 가족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훌륭한 유산을 기리고 있다.

에덴 밸리 비오니에 2018(Eden Valley Viognier 2018)

▲ 얄룸바 비오니에 포도밭 <사진=Yalumba>

에덴 밸리의 아름답게 촉촉했던 겨울은 포도나무들이 계절을 건강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잘 가꾸어 주었으며, 평균 봄 보다 건조했던 날씨는 나무들이 잘 자라고, 꽃을 건강하게 피우는데 좋은 조건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포도가 잘 익고 신선도와 자연적인 산미를 유지할 수 있었으며, 이른 3월의 인도풍의 여름은 포도의 숙성을 완벽하게 끝내고 매력적인 향을 내는 포도의 맛에 도움을 주었다.

비오니에는 얄룸바의 대표 포도 품종 중 하나이다. 살구, 생강, 사프란 그리고 흰꽃 아로마, 길고 부드러운 핵과 팔레트가 어우러져 매혹적인 신선함과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크랩 샐러드, 장어와 아보카도가 들어간 스시롤이 페어링으로 추천되었다.

바로사 부쉬 바인 그르나슈 2019, 미수입(Barossa Bush Vine Grenache 2019)

▲ 바로사 지역의 종묘장(Nursery), 얄룸바는 독자적인 종묘장을 운영하며 다양한 품종 및 클론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Yalumba>

평균 강우량이 적었던 시원한 겨울 및 성장기에 걸쳐 온화하고 건조한 기후가 만나 훌륭하게 농축된 맛있는 포도가 생산되었다. 여름은 햇빛과 건조한 날씨와 함께하며 포도를 무르익게 하였고, 그 결과 놀랍도록 활기찬 그르나슈 와인이 탄생하였다.

빨간 자두, 다크 체리 그리고 향기로운 열매의 아로마 향으로 가득 차 있으며, 리치(richy)한 텍스처와 함께 빨간 과일의 과즙 팔레트, 벨벳 같은 타닌감으로 마무리된다. 빈티지의 풍부함과 농도. 올드바인에서 느낄 수 있는 타닌을 만끽할 수 있는 와인이다.

얄룸바에서는 '피자'와 가장 어울리는 와인으로 추천하였다.

바로사 쉬라즈 2018(Barossa Shiraz 2018)

▲ 쉬라즈 포도나무 <사진=Yalumba>

훌륭한 겨울 토양 수분과 함께, 포도나무는 따뜻한 봄을 지나 건조한 여름까지 건강하게 자랐다. 그리고 가을을 맞은 쉬라즈 포도나무는 강렬한 쉬라즈 향을 지닌 포도를 탄생시켰다.

와인은 빨간 자두, 다크 체리 그리고 향기로운 베리 향으로 가득 차있으며, 벨벳 같은 타닌감과 빈티지의 풍부함 그리고 농축미의 진수를 보여주는 와인이다.

얄룸바의 와인은 와인 문화를 선도하는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대표 마승철)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자세한 문의 사항은 나라셀라 홈페이지, 공식 SNS(@naracellar) 혹은 전화(02-405-4300)를 통해 할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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