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스카니 지역의 포도밭 <사진=Visit Italy>

세계 고급 와인 무역을 주도하는 리브엑스(Liv-Ex)가 최근 고급 와인 무역 시장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이탈리아 와인’ 시장을 조명했다.

최근 리브엑스가 발간한 ‘이탈리아의 언더독(Italy’s Underdogs)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2차 시장 무역은 이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베네토, 아브루쪼, 움브리아와 같은 이탈리아 와인 산지들이 모멘텀을 얻으면서 다양화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전 지역의 고급 와인은 가격이 오르는 추세로, 전 세계 1,000개 주요 고급 와인의 가격 실적을 추적하는 ‘Liv-ex 1000 index’의 이탈리아 하부지수에 따르면 이탈리아 고급 와인의 실적은 지난해보다 12.2% 상승했으며, 이는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이러한 성장은 이탈리아 고급 와인의 낮은 변동성과 꾸준한 수익률로 특징지어진다.

또한, 미국, 영국, 아시아 및 유럽의 적극적인 무역 참여로 역시 이탈리아 고급 와인 거래가 증가에 일조했는데, 예를 들어, 이탈리아의 2차 시장 무역 점유율은 현재 사상 최고치인 16%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이탈리아가 현재 2차 시장에서 보르도(40.5%), 부르고뉴(20.4%)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이탈리아 고급 와인의 리브엑스 거래량 추이 <사진=Liv-Ex>

리브엑스는 “2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이탈리아 와인의 다양성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고급 와인 세력이라는 고유의 이미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는데, 투스카니와 피에몬테의 와인은 현재 다른 이탈리아 와인 산지를 탐험하고 있는 바이어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북쪽 지역의 네비올로 품종으로 만든 희귀한 와인은 미국에서의 인상적인 가격 상승에 기여했고, 투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슈퍼 투스카니 와인의 경우 이탈리아 고급 와인 무역의 대부분을 창출했고, 꾸준한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을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전통적으로 보르도 시장에 주요 관심을 가지던 아시아 역시 이탈리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바르바레스코(Barbaresco)에서 온 와인은 2021년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와인 중 하나로, 2차 시장에서 이탈리아만의 지속적인 강점을 강조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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