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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혁의 와인IT] 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와인 구매 패턴을 알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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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1.08.26  13: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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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본 칼럼으로 들어가기 전에 몇 가지 큰 숫자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 관세청에서 얻어진 와인 수입 중량의 모습. 시즌 요소와 더불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제일 먼저 관세청 데이터의 수입중량 부분입니다. 2021년 7월은 수입 물량 자체는 크게 줄었습니다. 6월이 벌크 와인 관련된 내용도 많아 빠진 부분이 커 보이긴 하지만, 그부분을 제외하면 그렇게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보통 여름이 비수기 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과거의 데이터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수입과 소비는 다른 이슈로 보여집니다.

▲ 관세청에서 얻어진 와인 수입 금액의 모습. 전년 동기 대비해서 2배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다음은 관세청 데이터의 수입금액 부분입니다. 물량과 대비해서 수입 금액은 Y21년 평균 수준으로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 수입 금액 대비해서는 2배 가까운 시장으로 실제 시장의 크기를 결정하는 ‘금액’ 측면에서는 잘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재미있는 것은 Y21년 7월처럼 ‘물량은 줄고 금액은 늘어난’ 부분을 보면서 물량과의 금액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지표를 추가로 살펴봐야 하는 필요성이 나와서 이에 대한 데이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음은 식약처의 수입신고 부분입니다. 6월과 거의 비슷한 역대급의 수입신고가 이뤄집니다. 그런데 앞서 물량과 금액 부분은 그렇지 않기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만드는 항목으로 추후 몇 가지 검증하고자 합니다.

▲ 식약처 수입식품 정보마루에서 나온 데이터를 가공한 모습. 2021년 7월 최고의 수입신고 횟수를 기록한다.

즉, '물량은 많이 줄고/금액은 다소 줄고/수입신고는 많은' 이라는 경우의 수가 되는데 좀 더 살펴는 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 하반기를 위한 신규 SKU 부분이 많이 수입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검증할 지표가 있기도 하고,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신규 와인에 대한 부분들이 많은 것을 보면 아마 그러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실제 기업의 실적을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와인 수입사의 일등 선두주자인, 신세계엘앤비의 경우, Y21년도 Q2에 약 457억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Q1에 비해 10% 정도 감소된 수치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49%의 매출 향상이 된 수치입니다. (Q1의 경우 71%)

▲ 신세계엘앤비의 Y21년도 상반기 실적 모습. 2사분기는 1사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 49% 이상 성장한 숫자를 보여주고 있고, 하반기가 강세인 전통적 특성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기대된다.

앞으로 Q3와 Q4의 실적은 크게 이슈가 없는 한 전년과 비슷한 형태로 매출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신세계엘앤비의 경우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입을 하고 있는지라 어떻게 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착 상품’이라고 해서 선적되어 현재 ‘오고 있는’ 상품이 전년 대비 2배 수준의 금액인지라 기존 재고와 신규 수입 물량을 이용해서 매출을 늘려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신세계엘앤비의 제주소주 합병이 와인 수입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도 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롯데칠성음료의 상반기 실적. 와인 분야가 맥주 시장과 더불어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소주가 소폭 하락, 수입맥주 시장이 많이 하락하고 있는 등 우리 나라 주류 전반적인 모습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나라 전체 주류 시장에 대해서 엿볼 수 있는 롯데칠성주류은 Q2에 위와 같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그 중에서 와인 부분은 전년 대비 54.3%로 전년의 부진을 보란듯이 실적을 내고 있고, 어느덧 맥주와 거의 비슷한 400억 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조’와 ‘수입’이라는 성격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칠성주류 내에서의 와인 입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주 시장의 감소와 특히 수입맥주 시장의 감소 부분이 눈여겨 볼 만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와인 수입시장에 대한 동향은 제 인스타그램 (@iihida) 를 팔로우 하시면 보실 수 있으니 많은 팔로우 부탁 드립니다.

와인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알아내자

이제 본래의 칼럼으로 돌아가서, 얼마 전 수입사 관계자와 7월에 있었던 세미나 관련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이야기로 실제로 수입사가 ‘간지러워’ 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소비자의 구매 패턴과 관련된 부분이 아니겠느냐 라고 하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해당 수입사에서 수입하는 와인의 판매 데이터에 대해서는 쉽게 통계를 낼 수 있지만, 실제 점포에서 이뤄지는 판매 내역에 대해서는 접근할 방법이 없으니 현재 자기가 어느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지는 궁금해 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죠.

물론, 뉴스 기사나 시장 동향을 통해서 어떤 브랜드가 많이 나가는지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지 실제 브랜드 별, 품목별 데이터를 볼 방법이 없으니 아쉽다 라고 하는 것이 수입사 관계자의 이야기였습니다.

저 역시 실제로 이러한 소비자의 구매 행태나 패턴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했고 신용카드 회사의 사용내역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해보고자 했던 적도 있습니다. 로직은 단순합니다. 예를 들어, 신한카드의 시장 점유율이 20% 라고 한다면 신한카드의 이용패턴을 바탕으로 시장 전체를 5배 키워서 보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카드사 별, 카드 별로 구매하는 패턴이 다르긴 하겠지만 ‘평균’으로 해서 보면 대략 어느 정도 허용 가능한 오차 수준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라는 것이죠.

다음 그림은 우리 나라 신용카드 이용 실적을 통해서 본 카드 회사 별 시장점유율입니다.

▲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서 얻어진 각 신용카드 사용금액. 신한카드를 바탕으로 우리 나라 카드 회사의 순위를 알 수 있다.
▲ 우리 나라 카드 회사들의 시장 점유율 모습. 최근 2-4위권에서의 치열한 시장 점유율 경쟁이 눈에 띈다.

다만, 이러한 신용카드를 통해서 얻어지는 데이터 수요가 적다 보니 아무래도 다소 고가인지라 이에 대한 비용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고민이 되는 수준입니다.

금융데이터거래소를 통해서 데이터를 구매해보자

▲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나온 롯데멤버스(엘포인트)의 주류 상품 구매 정보의 모습.

카드사를 비롯해 각종 금융 관련된 회사들이 그들의 고객들이 사용한 데이터를 빅데이터 가공을 통해서 이를 필요로 하는 회사들에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금융데이터거래소(https://www.findatamall.or.kr/)역시 마찬가지로 여기에서 와인으로 검색해보면 롯데멤버스에서 ‘주류 상품 구매 정보’라는 항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롯데멤버스, L.Point 측에 따르면 4천만 정도의 회원의 유통 영역 구매 상품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나온 롯데멤버스(엘포인트)의 주류 상품 구매 샘플 데이터. 하나의 예제로 알고 싶어하는 소매 쪽에서의 구매 데이터를 가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기 화면은 일종의 샘플 데이터로 성별/연령/거주지/이용월/중분류/소분류/브랜드명/제조사브랜드명/이용금액/이용건수까지 나와 있습니다. 실제로 좀 더 세세한 내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원래 Raw DB는 이보다 더 복잡하게 가지고 있을 것이고, 이를 필요로 하는 형태로 가공해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 이러한 데이터는 상당히 많은 레코드가 될 것이고, 다양한 조건에 의해서 다양한 형태가 제공되어야 하는 바, 수입사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정형 데이터 관리를 전문으로 했던 회사 출신들이 설립한 비닛에서는 쉽게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근무하고 있는 비닛에서는 이 데이터를 구매해서 수입사 및 와인 업계에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관세청-식약처의 데이터에 이어 소매 데이터를 간접적으로 얻어 이를 와인 수입사에게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자 하는 모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수입사에서는 미리 연락 주시면 기획 초기부터 같이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경영관리의 구루 '피터 드러커'가 "측정할 수 없다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시킬 수도 없다" 라는 명언이 생각나는 하루입니다.

▲ 양 재 혁 대표

필자는 '와인IT' 분야로 (주)비닛을 창업하여 현재 '와알못(waalmot.com)' 서비스를 운영 중인 스타트업 대표다. 한메소프트,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등 IT 분야에서 비정형 데이터 관리와 일본 전문가로 활동했다. WSET Level 3를 수료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양재혁 iihi@vinit.io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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