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트릭 파렐 MW(Patrick Farrell MW)

패트릭 파렐 MW(Patrick Farrell MW)는 1998년에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을 획득한 와인 전문가인 것은 물론 8명의 마스터 오브 와인을 탄생시킨 멘토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마스터 오브 와인인 지니 조 리 MW(Jeannie Cho Lee MW)와 데브라 메이버그 MW(Debra Meiburg MW)로 두 사람은 아시아 와인 업계에서 마스터 오브 와인을 획득한 최초의 2인이다.

MW 중에 MW인 그는 무엇보다 와인애호가들에게 친숙한 인물이기도 한데, 유명 와인 유튜브 채널인 와인킹에 출연한 것은 물론 지난 4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Dr. Pat Farrell Master of Wine’을 시작하며 한국 와인애호가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는 패트릭 파렐 MW과 함께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구독자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살고 있는 패트릭이라고 하며, 은퇴한 의사이자 마스터 오브 와인입니다. 또한, 와인킹 유튜브 채널에서 몇 개의 와인 영상을 찍은 뒤 최근에는 저만의 유튜브 채널인 ‘Dr. Pat Farrell Master of Wine’을 시작했고 와인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음식, 와인, 여행, 건강 등 다양한 주제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Q2. 와인 업계에는 어떻게 입문하시게 되신 건가요? 와인에 끌렸던 이유는요?

제가 1995년에 처음 MW 과정을 시작했을 때 와인 업계에서 종사하고 있진 않았지만, 그 뒤 공인 와인 교육자, 와인교육자와인협회의 공동회장을 역임 했고 이는 MW 과정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교육'에 큰 관심이 있었는데, 오랜 시간 동안 의학과 관련된 교육을 듣거나 해왔기 때문에 와인 교육 분야에 끌렸습니다.

Q3. 1998년에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이 되셨는데요. 시험을 위한 공부 및 경험을 쌓는 과정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마스터 오브 와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단 본론만 말하면 "엄청나게"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과학과 관련된 지식배경은 와인 제조, 숙성, 품질 관리를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포도재배학, 비즈니스, 마케팅, 브랜딩 같은 경우는 많은 공부가 더 필요했죠. 에세이 시험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쫓기면서 공부해야 했고요. 오래된 시험 문제를 작성해보거나, 시험관의 의견을 읽고, 에세이를 채점하고 수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것만 생각하면 지금도 피곤할 지경이에요.

와인 시음의 경우에는 정말로 재미있었지만 힘들기도 했는데 제가 와인 무역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와인 시음 경험을 쌓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고, 그러고 나서 답안을 어떻게 적을 지 그리고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연구했습니다. 아주 신나기도 하면서 동시에 좌절스럽기도 했던 경험이었어요.

Q4. 현재 유튜브 채널 ‘Dr. Pat Farrell Master of Wine’을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한국어 자막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채널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 패트릭 파렐 MW의 유튜브 채널 'Dr. Pat Farrell Master of Wine'

저는 교육, 과학, 의학 그리고 와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해 왔습니다. 와인 분야의 경우에는 다양한 마스터 오브 와인 멘토링과 소비자 및 와인 관련 학생들을 위한 와인 세미나 교육 등이 있고요. 저는 다양한 와인 관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왔는데, 몇 달 전부터는 와인 교육을 중점적으로 파고들 수 있는 저만의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내년 초에는 화상으로 배울 수 있는 대화형 다국어 와인 학교를 열 계획입니다.

제 채널인 ‘Dr. Pat Farrell, Master of Wine’은 와인, 음식, 맛, 여행, 건강 분야를 유익하고, 신선하며 그리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풀어내고자 하고, 와인 초보자와 경험이 많은 사람 모두에게 유용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초보자 혹은 전문가들과 함께 짧은 영상 훨씬 심도 있게 들어가는 영상까지 다양합니다. 정말로 재미있는 작업이에요.

제 유튜브 채널은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고 있는데, 많은 한국인들이 댓글을 통해 저와 함께 교류해 주었기 때문에 한국어 통역사를 고용하여 한국 시청자와의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어요. 시청자들에게 와인과 와인 여행, 음식, 건강 그리고 멋진 세계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드 뷰(Inside View)를 제공하길 원하며, 독자분들이 제 동영상을 보고 댓글을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5. 패트릭 님에게 있어 ‘좋은 와인’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좋은 와인은 빈틈이 없습니다. 균형감이 있고 품종이나 장소에 충실하죠. 좋은 와인은 조금은 복잡해서 미각이 오래 남으며, 한 번 더 마시고 싶게 만듭니다. 반대로 ‘나쁜 와인’의 경우에는 결점이 있죠. 오크, 알코올, 타닌과 같은 한 요소를 과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이상 마시고 싶지 않게 만듭니다. 간단하지만 제 접근법에 대한 확실한 아이디어를 제공하죠.

Q6-1 그렇다면 패트릭 님이 시음하신 와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와인’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현재 시기에 추천해 주시고 싶은 와인이 있을까요?

저는 운이 좋게도 MW 여행을 통해 와인과 관련된 세계 최고의 지역들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 여행들마다 관대한 생산자분들은 저희 그룹에게 환상적인 와인들을 대접해 주었고요. 그 여행 중 많은 시간들이 제 생일과 걸쳐 있었고 생일마다 멋진 와인들을 많이 맛볼 수 있어 참 행운이었습니다.

몇 가지를 고르자면 1985년에서 1986년 사이에 시음했던 ‘1978 레오빌 라스 까즈(1978 Leoville las Cases)’가 지금까지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1961 샤토 오브리옹(1961 Chateau Haut-Brion)’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와인으로 남아있고요. 추천을 하자면 더운 여름인 만큼 ‘프리미에 크뤼 샤블리(1er Cru Chablis)’, 그리스 산토리니의 ‘아시리티코(Assyrtiko)’, 시칠리아의 ‘에트나 비앙코(Etna Bianco)’, 갈리시아의 ‘알바리노(Albarino)’ 와인들을 추천합니다.

Q6-2. 또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와인 시음을 진행하고 계시는데요. ‘와인 시음’을 위한 팁을 주신다면요?

▲ 유튜브 채널을 통해 블라인드 시음을 진행하고 있는 패트릭의 모습

일단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합니다. 당신이 많은 ‘오픈 라벨 시음’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블라인드 시음에 대해 걱정하지 마세요. 가성비 좋은 각국의 와인에 당신의 미각을 노출시키고, 다른 사람 점수에 집중하지 않고 자신이 어떤 와인을 좋아하는가를 알아보세요. 그리고 그냥 즐기시면 됩니다!

Q7. 와인 전문가의 커리어를 걷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먼저 자신이 어떤 기술, 교육, 훈련을 가지고 있는지 평가해보세요. 당신이 만약 사업가라면 와인을 만드는 길을 가는 것보다 와인 세계의 끝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더 쉽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인생은 열정을 따를 때 더 흥미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당신이 추구할 가치가 있는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먼저 계획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와인에 대해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부터 시작해서 내 목표는 무엇인지, 지식과 경력 그리고 경험은 어디서 쌓을 수 있을 것인지 시음은 어디서 할 수 있을지, 와인에 대해 영감과 열정을 느낄 수 있을까 등과 같은 같은 다양한 요소를 계획해보세요.

Q8. 마지막으로 소믈리에타임즈 독자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인터뷰가 흥미로웠길 바라며, 기회가 된다면 제 유튜브 채널에 방문하여 영상을 몇 개 보시고 피드백을 주시길 바랍니다. 모두 좋은 와인, 음식 그리고 건강과 기쁨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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