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도 비빔면 매운맛 <사진=팔도>

FIS식품산업통계정보가 국내 ‘비빔면’ 시장의 동향 및 트렌드를 소개했다.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 원에서 2020년 1,400억 원을 넘기며 두 배 가까이 성장하였다. 지난해에는 간편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1,400억 원까지 성장하였으며, 금년 역시 1,5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라면 시장이 2013년 2조 원을 돌파한 이후 계속 제자리걸음인 상황에서 비빔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6.0%(2019년 기준)으로 작지만,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홈쿡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비빔면의 수요는 계속 커질 전망이다.

일반 라면이 용기(컵라면)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비빔면의 경우는 봉지라면 매출 비중이 90% 이상 압도적인데, 이는 용기 일반라면이 조리과정에 간편하다는 편익이 있는 반면, 비빔 용기 면의 경우 봉지 라면과 유사한 조리 과정(면 헹군 물 버리기)으로 편리성 부분에서 편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빔면의 트렌드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맛과 양을 보충하기 위해 ‘토핑’을 추가하는 것으로, 비빔면은 액상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라면 대비 원가가 높고 총중량이 큰 편이다. (액상스프 30g + 면 100g) 대신 면을 적게 넣어 원가 균형을 맞추고 있기에, 소비자들은 비빔면 하나 만으로는 양이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1.5개 이상을 조리해서 먹거나 별도의 토핑 메뉴를 추가하여 섭취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빔면 취식 시 곁들여 먹는 토핑으로는 골뱅이(68.8%), 계란(47.5%), 만두/튀김(34.1%) 순으로 많았으며, 비빔면은 찬물에 헹구어 차갑게 먹는 음식으로 소비자들은 면 온도에 크게 변화를 주지 않는 토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빔면 시장은 팔도비빔면이 55~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오뚜기 ‘진비빔면’, 농심 ‘배홍동’이 뒤를 잇고 있다. 비빔면 마케팅의 핵심은 ‘소스’로 나만의 레시피를 갖춘 소비자들을 겨냥해 양을 늘리는 한편, 독특하면서도 차별화된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 풀무원 정비빔면 <사진=풀무원>

팔도비빔면은 액상 소스를 25% 늘린 제품으로 전통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하고 있고, 오뚜기는 시중 비빔면 대비 중량 20%를 늘린 ‘진비빔면’을 작년에 출시, 올해 다양한 요리법(레시피)를 개발하여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농심은 작년에 출시된 ‘찰비빔면’을 철수하고, 소스를 20%를 증량한 ‘배홍동’에 판매 집중하고 있으며, 삼양식품은 기존 액상 소스와 더불어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는 소스를 추가한 ‘불닭비빔면’을 작년에 출시하였다. 아울러 모디슈머(Modisumer)를 위한 ‘비빔면 소스의 상품화’,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굿즈 마케팅’,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Vegan) 비빔면’ 출시 등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상품의 개발 및 마케팅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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