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십억 갤런에 달하는 물을 훔친 도둑들이 급증하고 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저수지가 마르는 동안 도둑들은 소화전, 강 그리고 가정집과 농장의 물을 훔치고 있다. 올해 가뭄의 심각성으로 인해 물 절도 사건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2013년부터 약 120억 갤런의 물이 도난당한 것으로 추산된다. 어떤 경우에는 불법 마리화나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 단속팀의 존 노레스(John Nores) 前 팀장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물 절도가 이보다 더 심했던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도둑들은 수도시설에 침입하여 수로를 뚫어 소화전의 물을 훔치기 때문에 일부 지역사회는 현재 소화전에 자물쇠를 설치하거나 소화전을 제거하여 주요 수원을 확보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수자원관리위원회의 집행국장인 이본 웨스트(Yvonne West)는 “캘리포니아 전역이 이러한 물 부족에 대한 문제에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10일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델타 분수령을 전체에 포괄하는 ‘가뭄 선언’을 확대했으며, 권리 보유자의 우선권 하에 물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우회로를 줄이고 저장된 물의 방출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 권한을 부여했다.

포고령은 지난 7월 8일 주 58개 카운티 중 50개 카운티를 포함하도록 확대되었으며, 모든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물 사용을 15% 줄여 물 비축량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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