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삼다수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먹는 물 시장에서 최상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주삼다수’의 내부 직원 6명이 삼다수를 무단으로 몰래 빼돌린 사실이 발각되었다.

이번 무단 반출 의혹은 지난 6월 공사 내부 제보를 통해 시작되었는데, 특별 조사를 통해 6명의 직원들이 세 차례에 걸쳐 무단 반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삼다수 무단 반출이 사실로 확인됐다”라고 말하며 “증거자료 등을 바탕으로 경찰에 고소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개발공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들이 빼돌린 삼다수는 2L 기준으로 6,912병으로, 소비자 기준 400만 원 상당이었지만, 지난 12일, 새로운 발표를 통해 지난해 3~4월 물류팀 소속 직원 1명이 9차례에 걸쳐 삼다수 2L 들이 198묶음을 빼돌린 것이 추가로 드러났다. 1묶음에는 2L 기준 삼다수 570여 개가 담겨 있는데 이를 낱개로 환산하면 모두 약 11만 2,000여 개로 이는 8,000만 원 상당의 규모이다.

해당 직원은 배송지를 허위로 기재해 거래처가 아닌 경기도 지역으로 보내 빼돌린 것으로, 개발공사는 삼다수를 빼돌린 대리급 해당 직원에게 지난해 10월 파면 조치 이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지만 직원은 조사가 시작되자 잠적한 상황이다.

한편, 6,912병을 빼돌린 직원은 생산직 3명, 물류직 1명, 설비 및 자제팀 1명, 사회공원팀 1명으로 드러났으며, 이들 중에는 간부급(과장) 직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주도개발공사는 내부 직원들의 빼돌리기가 사실로 드러나자 직원가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던 삼다수의 사내 판매를 금지했으며, 사내 음용수 및 삼다수 홍보 물품의 제공을 중단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