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와인기구 OIV의 새로운 본부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디종' <사진=Wikimedia>

부르고뉴의 디종, 샴페인의 랑스 그리고 보르도는 국제와인기구 OIV(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Vine and Wine)의 새 본부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OIV는 현재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데, 최근 본부의 위치를 옮기기로 결정함에 따라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 간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OIV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와인 생산국을 포함한 48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와인 생산 및 소비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작성하는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와인 단체 중 하나이다. 이러한 국제적 위상 덕분에 일부 사람들은 OIV를 ‘와인 업계의 UN’이라 말하기도 한다.

새로온 위치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확정된 것은 없지만,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디종’을 새로운 본부로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것이 맞다면 부르고뉴가 권위 있는 와인 본부를 유치할 새로운 프랑스 도시가 될 수도 있다.

이에 프랑스 디종(Dijon)의 시장 프랑수아 레브사망(François Rebsamen)은 지난 6월 15일 프랑스 라디오 방송을 통해 “OIV는 어떤 면에서는 와인의 유엔(UN)이며 우리는 디종을 세계 와인 중심지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OIV의 대변인은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를 통해 현재 랭스, 디종, 보르도 등이 프랑스 정부에 의해 검토되고 있다고 말하며 프랑스 농무부가 공식적으로 어떤 지역을 새로운 본부로 제안할 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만, 최종 결정은 OIV 회원국을 통해 가려진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새로운 본부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제안은 다음 7월 12일 월요일(프랑스 현지 시간)에 열리는 OIV 총회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그때 내려지지는 않는다”라고 말하며 “이후 OIV 회원국들은 심사숙고의 시간을 가지며 2021년 10월 다음 회의를 통해 최종 투표를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파리 OIV 사무국은 정부의 요구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는 것 외에는 개입할 권한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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