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내추럴와인을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예요."

그녀는 이어 말했다. "와인의 세계에 입문하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 잘 모르지만 내추럴와인을 마실 때 즐거움을 느껴요. 올해 여름은 휴가를 떠나기도 애매해서 그냥 친구들과 분위기 좋은 와인바에서 시원하게 와인 한 잔 즐기고 싶어요. 가장 중요한 건 맛있고 예쁜 와인들이 많은 곳이면 좋겠는데, 그런 와인바 있을까요?"
 

테라스가 있는 캐주얼 내추럴와인 바 'TULIP'

TULIP은 이태원 경리단길에 위치한 내추럴와인 바이다. 시원하게 열린 테라스 공간에는 에너지가 넘치는 오렌지 컬러가 시선을 잡아끈다. 


'TULIP'의 와인 

▲ 'TULIP'에는 다양한 내추럴와인 100여 종이 준비되어 있다

TULIP의 이정은 대표는 "우리의 와인은 우선 내추럴와인 이어야 합니다. 내추럴와인 중 한 모금 마셨을 때 맛있는 와인을 골랐습니다. 튤립을 찾는 고객 중에는 와인을 처음 접하신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 개성과 특정한 향이 두드러지는 와인보다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을 찾으시거든요"라고 말하며, 가장 중요한 와인 셀렉 포인트는 '품종의 매력이 드러나는 와인'이라고 했다. 

튤립에 리스트업 된 100여 종이 넘는 와인 중 마음에 드는 와인을 선택하면 결제를 하고 바로 마음에 드는 테이블에 앉아 와인을 즐길 수 있다.

▲ 와인잔이 튤립꽃 모양처럼 생긴 것에 영감을 얻어 'TULIP'이라는 네임을 선택했다.


TULIP 이 추천하는 특별한 와인

1. 롱코세베로, 피노 그리지오(Lonco Severo, Pinot Grigio Friuli Colli Orientali vendemmia) 2018

롱코 세베로 피노 그리지오는 이탈리아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지역에서 피노 그리지오 포도로 생산한 오렌지와인이다. 강렬한 오렌지 빛깔은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화사한 꽃 향과 오렌지, 자몽 등의 농축된 과실미, 다양한 허브 향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와인의 부드러운 질감은 입 안을 잔잔하게 감싸주어 살짝 쌉싸름한 풍미, 새콤한 산미와 만나 '한 모금의 힐링'을 준다. 생기 넘치는 와인바 TULIP과 어울리는 오렌지 와인.

2. VNA, N.O Chardonnay 2018

'전통을 고수하는 것이 최고의 혁신'이라고 믿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지역의 VNA의 와인 N.O 샤르도네는 사과, 멜론, 바닐라와 같은 열대과실 향과 부드러운 풍미가 매력적이며 긴 여운이 인상적인 와인. 한 모금 마시고 라벨을 보면 귀여운 공룡 그림이 와인의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떼레 디 삐에뜨라, 삐꼴라 뻬스떼(Terre di Pietra, Piccola Peste)' 2019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의 가족 와이너리 떼레 디 삐에뜨라의 레드 와인. 베네토 지역 베로나의 토착 포도 코르비나(Corvina), 론디넬라(Rondiela), 모리나라(Molinar)가 블렌딩되어 개성있는 맛과 풍미를 부여한다. 부드러운 라즈베리 향과 풍미 그리고 산미는 식전주로도 훌륭하며 튤립의 사퀴테리 플레이트와도 잘 어울린다.

떼누타 벨베데레, 피노 그리지오(Tenuta Belvedere, Pinot Grigio) 2019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품종의 매력을 잘 드러내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뗴누타 벨베데레의 화이트 와인. 흰 꽃, 서양배, 노란 자두, 백후추 아로마가 매력적이며 깨끗한 산미가 돋보인다.

TULIP의 와인 안주는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대부분 1만 원에서 2만 원 중반대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다. 대표 메뉴인 치즈와 사퀴테리 플레이트는 '동남방앗간', 들기름 막국수는 '고메공방', 떡볶이는 '떡볶이 프로' 그리고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비스트로 수방 J' 제품을 공수해서 내놓고 있다. 

TULIP은 'Take Out'(테이크아웃)' 와인들은 바 가격보다 20% 할인하여 구매 가능하다. 이정은 대표는 앞으로 TULIP은 다양한 협업를 통해 그로서리(Grocery) 마켓으로서 나아갈 전망이라고 전했다.

예약 및 문의는 TULIP 인스타그램(@tulipthewine)을 통해서 가능하며, 영업시간은 매일 12:00PM부터 22:00PM까지(월요일 휴무)이다.
 

도윤 기자는 와인과 술에 관한 문화를 탐구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레코드와인'과 인스타그램 @record.wine을 운영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도윤 기자 winetoktok@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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