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닛 '양재혁 대표'

와인 산업에 있어 ‘디지털’과 ‘IT’는 새로운 고객층을 타겟으로 하며 필수가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예약 및 구매가 보편화되고 있는 요즘에는 많은 와인 회사와 수입사들이 온라인 마케팅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며,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더 강화 될 것으로 보인다.

와인IT를 중심으로 한 회사 ‘비닛’을 운영하는 양재혁 대표는 IT 기술을 활용한 방대한 DB를 통해 국내 와인 업계 시장의 동향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오는 7월 2일(금)에는 '서울국제주류박람회'을 통해 '‘숫자'가 아닌 '트렌드'를 보라, 한국 수입와인 시장 분석 및 전망' 유로 세미나을 진행하여 앞으로의 수입 와인시장을 분석할 예정이다. 양재혁 대표가 말하는 ‘와인 IT’의 중요성은 무엇일까?

Q1.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구독자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양재혁입니다. 이렇게 지면이나마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저는 현재 와인IT 라는 주제로 한 ‘비닛’을 창업한 지 2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본캐는 와알못이라고 하는 와인 정보 앱을 운영 중에 있고, 조만간 시즌 2에는 스마트오더와 기존 와알못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에 있습니다. 부캐는 아시는 것처럼 소믈리에타임즈에서 와인 관련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Q2. 양재혁 대표님이 처음 와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 샌드맨 포트와인 <사진=Sandeman>

저는 원래 다양한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회사에서 20년 넘게 일을 했었고, 사실 저는 와인뿐만 아니라 술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지도 즐기지도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포르투갈에 출장을 갔다가 만난 샌드맨 포트와인의 10년 숙성 와인을 접하고 “아! 와인이라는 것이 좋은 것이구나”라고 느끼게 되었고, 이후로 많은 좋은 와인들에 흠뻑 빠져 현재 와인과 관련된 창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Q3. 와인 업계의 IT 분야는 아직 생소한 편인데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 수입식품 정보마루의 수입식품조회에서 수입 와인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구분]에서 '가공식품'을 선택하고, [품목(식품)유형]에서 창이 새로 띄면 '과실주'를 입력해서 그 범위를 제한하면 된다.

저는 와인은 IT 분야와는 전혀 관계없는 농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포도밭에서 시작해서 하늘의 뜻에 따라 인위적인 부분을 가하지 않고 그 자체로 와인이 만들어지곤 하죠. 요즘 유행하는 내추럴 와인이라면 더욱더 그렇고 말이죠. 일부 와이너리에서는 생산할 때부터 IT 기술을 적용하는 곳도 있지만요.

그러나, 이렇게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와인은 철저하게 그 다음부터는 모두 IT의 영역에 들어오게 됩니다. 식약처에 신고를 해서 수입식품 정보마루에 수입 내역이 등록되고, 수입 내역이 관세청이 보고 되어 무게와 중량이 신고되어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도 하고, 와인 정보 앱으로 평점과 해외 평균 가격을 살펴보기도 하고,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를 통해 와인에 대한 리뷰를 검색하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각 와인샵들의 신상 와인을 접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와인 업계라고 해서 IT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라 IT와 아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Q4. 한국의 와인시장에 있어 IT 기술은 얼마큼 중요할까요?

IT기술은 크게 2가지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수입사, 도매 그리고 소매로 이어지는 와인 관계자들에게는 ‘생산성의 향상’을 가져다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통상 와인 업계에서는 각 유통 단계에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30% 정도의 마진을 보고 영업활동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마진은 와인 시장이 커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자는 더욱더 현명해질 것이기에 이러한 부분은 점점 챌린지를 받게 되는 상황이 올 것입니다. 이러한 챌린지에 기존에 하던 방식대로 해서는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고, 이러한 부분을 IT 기술 활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통해 목표로 하는 마진을 지켜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소비자 관점입니다. 소비자들은 보다 현명하게 소비하기 위해서 이러한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입니다. 실패하지 않을 와인, 가성비가 좋은 와인 등을 선택하기 위해서 와인 정보 앱을 비롯 블로그와 SNS, 유튜브 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와인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조만간 와인 최저가와 본인의 취향에 맞는 와인, 해외 직구 등을 IT 기술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이러한 것들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Q5. 현재 운영하고 계시는 '와알못(waalmot.com)’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 양재혁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와알못(waalmot.com)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저도 와알못(와인을 알지 못하던) 시절에는 해외에서 제일 유명한 와인 정보 앱을 사용했을 때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로만 적용되어 있는 서비스, 한국 상황이 잘 반영이 안 되어 있는 와인 정보, 국내 판매처에 대한 정보 부재, 해외 평균 판매 가격의 오류 등 평점 이외에 특별하게 활용할 부분이 없어서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TPO에 맞는 와인을 찾는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없었던 부분 그리고 그렇게 찾은 와인을 우리나라 어디에서 판매하는지에 대한 부분, 또한 ‘적당한’ 가격이 얼마인지 알 방법이 없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우리 '와알못'도 아직은 시즌 1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차차 시간이 지나며 많은 부분을 개선해서 최소한 국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서비스로 만들고 싶습니다.

Q6-1. 오는 7월 진행하시는 '숫자'가 아닌 '트렌드'를 보라, 한국 수입와인 시장 분석 및 전망 세미나에선 어떤 점을 기대해도 좋을까요?

▲ 7월 2일(금) 13시, 서울국제주류박람회에서 개최될 예정인 '숫자'가 아닌 '트렌드'를 보라, 한국 수입와인 시장 분석 및 전망 세미나

크게 3가지로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첫째, 우선 구체적인 숫자로 제시해 드릴 예정입니다.

제가 처음 와인 업계에 들어왔을 때 막막함이 많았습니다. "한국에 몇 개의 와인이 수입되나요?"라는 저의 질문에 와인 업계에 있는 어느 누구도 속 시원한 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수입신고 분석을 통해서 2020년에 몇 개의 와인이 정확하게 수입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7월에 있는 세미나에서는 와인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질문에 정확한 숫자로 답을 드릴 예정입니다.

둘째, 숫자를 얻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드릴 것입니다.

이렇게 얻어진 데이터는 어떤 식으로 얻게 되었는지 그 데이터 소스와 획득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해 드릴 예정입니다. 현재 와인 시장은 코로나 사태 전과 후로 나뉘어 아주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데이터를 그냥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스스로 얻고 분석해서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해 드릴 예정입니다.

셋째, 숫자를 통해 트렌드를 보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드릴 예정입니다.

숫자를 정확히 알고 그 획득 방법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면, 얻게 된 그 숫자들을 통해서 얻게 되는 트렌드에 대해서 읽고 다양한 형태의 예측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Q6-2. 한국의 와인 수입사들에게 있어,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이 또한 크게 3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첫째, 웹사이트에 많은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수입사의 다양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많은 관계자들에게 웹사이트는 가장 필수가 되는 부분입니다. 수입하는 와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들을 게시하고, 이를 외부인들이 잘 참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제시를 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한번 만들고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주셔야 합니다.

둘째, 항상 새로운 부분에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스마트오더를 비롯해서 각종 SNS와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당장 매출에 기여하지 않더라도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최대한 새로운 미디어나 유행을 선도하지는 못하더라도 따라가는 모습이라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교육과 투자입니다. 전통적 와인은 유통이라고 한다면 앞으로의 온라인 시장은 브랜딩과 마케팅으로 그 영역이 옮겨져 갈 것입니다. 온라인에 대한 과감한 교육과 투자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일선 실무에 있는 직원들에게 온라인으로 가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물어보시고 이에 대한 교육과 투자가 선행될 수 있도록 매니지먼트에서 먼저 움직여 주시기 바랍니다.

Q7. 마지막으로 소믈리에타임즈 독자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칼럼니스트는 언제나 피드백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칼럼을 보시고 언제든지 피드백을 주시면 더욱 좋은 칼럼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의견과 더불어 질문도 좋습니다. 고객의 피드백을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7월에 있을 세미나도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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