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나무의 흰가루병을 퇴치할 수 있는 '자외선 로봇' <사진=Willamette Valley Vineyards>

미국 오리건주에 위치한 와이너리 윌라메트 밸리 빈야드(Willamette Valley Vineyards)는 포도나무에 발생하는 흰가루병(powdery mildew)을 퇴치하기 위해 ‘로봇’을 개발했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피노누아 와인으로 유명한 윌라메트 밸리 빈야드는 사가 로보틱스(Saga Robotics)와 코넬 대학교 및 오리건 주립대학의 과학자들과 함께 포도밭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새로운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

일명 ‘토르발드(Thorvald)’라고 불리는 전기 로봇은 노르웨이에서 만들어졌는데, 흰가루병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UV-C라는 특별한 자외선을 포도나무에 사용한다. 화학 물질은 전혀 들어가지 않았으며, 일반적으로 유기유황화합물을 사용하여 질병을 퇴치하는 전통적인 방법을 대체할 수 있다.

흰가루병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퍼진 식물 질병 중 하나로, 가정에 있는 정원부터 전 세계의 농지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발생한다. 흰가루병을 치료하지 못할 시, 농작물 생산량이 감소하며, 산도를 높이고 안토시아닌을 감소시켜 와인 품질을 떨어트린다.

윌라메트 밸리 빈야드의 CEO 짐 베르나우(Jim Bernau)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여야 하는 필요성으로 인해 우리는 UV-C 빛을 더 자세히 연구하게 되었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이 기술이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바이러스와 흰가루병과 같은 다른 것들을 죽일 수 있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는 이번 기술이 와인 업계가 고품질의 와인을 재배하여 매우 자연스럽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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