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스키 관리견 '로코' <사진=SCOTT RICHMOND>

반려견은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의 한 강아지는 친구로서의 역할 외에도, 더 나은 술을 만들도록 돕는 ‘도우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1살 된 코카스파니엘 로코(Rocco)는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 주에 위치한 ‘그랜트 위스키(Grant’s Whisky)에서 위스키가 숙성된 나무통에 생긴 결함을 냄새를 통해 알아보고, 문제를 주인 크리스 우프(Chris Wooff)에게 보고’하는 업무를 시작했다.

우프는 “나무는 천연 소재이며, 위스키를 증류하는 것은 유기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그랜트 위스키는 오크통에서 위스키가 완벽하게 숙성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로코와 같은 개의 후각은 사람보다 40배 더 강하며, 우리는 특별히 로코에게 위스키가 숙성되고 있을 때 불필요한 향을 골라내도록 훈련시켰다. 기계를 활용한 ‘코’의 역할은 와인 제조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우리는 품질 관리 과정에서 개의 자연스러운 초감각을 활용하여 공예 기술의 전통을 유지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 위스키 배럴을 관리하고 있는 로코 <사진=SCOTT RICHMOND>

강아지 로코는 이러한 업무를 배우기 위해 인생의 반을 강아지 전문가 스튜어트 필립스(Stuart Philips)와 함께 인생의 반을 보냈다. 필립스는 “로코와 같은 개는 후각이 매우 강하다. 나의 임무는 로코가 나무에서 특정 냄새를 찾아내고 발견한 것을 그랜트 위스키 팀에 전달하는 것을 돕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훈련을 위해 그랜트 위스키가 샘플 캐스크(Cask)를 제공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로코를 관리하고 있는 리앤 노블(Lianne Noble)은 “로코는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이라기보다는 업무를 도와주는 반려견이기 때문에 근무 후 휴식을 취하는 로코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라고 말하며 “로코로 인해 위스키의 품질이 향산된 것은 물론 전체적인 사기 또한 높아졌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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