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이 영국인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근래 영국 내 한식의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테스코(Tesco), 아스다(Asda), 세인즈버리스(Sainsbury's), 모리슨(Morrison) 등 주요 대형마트들이 김치, 라면, 김과 같은 한국 음식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이에 더해 최근 현지 식품 기업들이 한식을 응용한 가공식품을 내놓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 심플리쿡 한국식 볶음밥 키트 <사진=Tesco>

테스코는 올 4월 레시피박스 전문 기업 심플리쿡(SimplyCook)과 협업해 ‘렛츠쿡(Let's Cook)' 제품군을 출시했다. 레츠쿡은 특정 식품의 조리법과 식재료로 구성된 밀키트 시리즈인데, 일본식 된장국, 인도차이나식 볶음요리, 캐리비안 BBQ과 함께 ‘한국식 볶음밥(Korean Fried Rice)’이 주요 제품이다. 한국식 볶음밥 키트에는 마늘 페이스트, 된장 페이스트 및 고추장 소스와 조리법이 담겨있다. 취향에 따라 고기와 채소, 쌀을 추가로 준비하고 키트의 조리법과 양념을 이용해 직접 볶음밥을 조리해 먹는 방식이다.

▲ 세인즈버리스 한국식 BBQ 볼 <사진=Sainsbury's>

세인즈버리스는 최근 ‘한국 불고기에 영감을 받은 볶음면(Korean Inspired BBQ Bowl)’ 냉장조리식품을 PB 제품으로 선보였다. 불고기처럼 얇게 저며 맵고 달달하게 요리한 소고기를 채소와 함께 면에 곁들여 먹는 식품이다. 또한, 식품 전문지 더그로서(The Grocer)의 보도에 따르면, 세인즈버리스는 올여름 한국 불닭 요리에서 영감을 얻은 한국 스타일 닭고기 샌드위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기사는 ‘불닭’을 하나의 고유 명사로 취급해 한국 발음 그대로 ‘Buldak(aka fire chicken)’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 한국식 버섯 바비큐 덮밥 <사진=Morrions>

모리슨은 채식주의자용 조리식품으로 ‘한국식 버섯 바비큐 덮밥(Korean Style Barbecue Mushrooms)’을 새롭게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생강, 마늘, 간장, 파를 넣고 조린 버섯을 밥과 함께 먹는 냉장식품이다. 모리슨은 또한,‘한국식 치킨윙(Korean Bbq Chicken Wings)’ 냉동식품 및 ‘한국식 돼지 바비큐 국수(Korean Bbq Pork Noodles)’ 냉장 조리식품도 선보이면서, 한식 PB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건강 스낵 전문 스타트업 마인드풀 스낵커(Mindful Snacker)는 지난달 첫 제품군으로 8개의 구운 감자칩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이 기업은 자체 개발 기술로 지방과 소금, 설탕을 줄인 건강 감자칩을 생산하는데, 처음 선보인 제품군에 ‘한국식 바비큐(Korean bbq)’맛 제품이 포함되어 있다. 더그로서에 따르면 마인드풀 스내커는 영국 주요 소매 기업들과 입점 협의 중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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