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즈 장인 파비앙 드구레와 함께한 ‘Anytime 프랑스 치즈를 만나는 시간 : Cheese On Live’ 행사 <사진=소펙사 코리아>

지난 5월 11일 유럽 연합과 프랑스 국립낙농협의회(CNIEL)는 유럽 치즈를 주제로 한 ‘Anytime 프랑스 치즈를 만나는 시간 : Cheese On Live’ 행사를 개최했다.

우리나라, 일본, 대만 3개국에서 동시에 열린 이번 행사는 ‘프랑스 치즈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시간’을 주제로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행사 1부 '치즈 장인의 클래스'에서 연사로 나선 파비앙 치즈 장인은 시간대에 따라 프랑스 치즈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했다

Q. 하루 중 시간별로 추천하는 치즈가 있다면?

A. 아침에는 가벼운 크림치즈(Cream cheese)에 잼을 곁들여 보세요. 크림치즈에 딸기와 같은 제철 과일이나 오이 등의 채소를 더해볼 수도 있죠. 다가오는 여름과 잘 어울릴 거에요. 식사 후에는 까망베르(Camembert)에 사과를 더해 상큼한 치즈 디저트를 즐겨보세요. 나른한 오후에는 커피 한 잔에 꽁떼 치즈 한 조각을 추천합니다. 꽁떼와 커피는 좋은 궁합을 자랑해요. 저녁으로는 식전주 와인 한 잔에 랑그르(Langres), 에뿌아쓰(Époisses) 한 조각을 은은하게 음미할 수도 있고요. 고소한 에멘탈(Emmental) 치즈가 들어간 따뜻한 수프 한 그릇으로 하루의 피로를 씻을 수 있어요.

Q. 치즈를 먹기 좋은 순간은 언제일까요?

A. 기분 좋은 날에는 달콤한 꿀을 더한 푸름므 당베르(Foume d'Ambert), 블루 도베르뉴 등의 블루 치즈를 추천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설렘 가득한 순간에는 순백의 트리플 크림 치즈(Triple cream cheese), 브리야 사바랭(Brillat-Savarin)으로 핑거 푸드를 만들어 보세요.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여기에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면, 멋진 저녁이 될 거예요. 에너지가 떨어져 피곤한 날에는 어떤 치즈든 힘이 됩니다. 저는 운동 후에 에멘탈 치즈를 즐겨 먹어요.

Q. 아직 치즈가 낯선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치즈는?

A. 미몰레뜨(Mimolette)와 꽁떼를 추천합니다. 좋은 식감과 풍부한 향미를 자랑하며, 어디에나 잘 어울리기 때문이죠. 한 가지 팁은, 다양한 치즈를 함께 먹을 땐 순서가 중요하답니다. 순한 치즈에서 시작하고 가장 자극적인 치즈를 마지막에 드세요!

Q. 안주로 치즈를 즐길 때 주류 페어링은?

A. 클래식한 와인 페어링으로는 레드 와인과 브리야 사바랭 또는 블루 치즈를 화이트 와인과는 브리(Brie) 또는 묑스테르(Munster)를 추천합니다. 샴페인에는 브리가 잘 어울린답니다. 이전에 트리플 크림치즈인 브리야 사바랭에 한국 막걸리를 마신 적이 있는데 참 잘 어울려서 그 후로 한국 사람들에게는 이 조합을 추천합니다.

파비앙 드구레가 추천한 3가지 상황별 3가지 프랑스 치즈 페어링

바쁜 점심 든든한 에너지 충전, 에멘탈 샌드위치

▲ 에멘탈 샌드위치 <사진=소펙사 코리아>

상추 위에 에멘탈, 후추, 말린 토마토를 올리고 돌돌 말아 올리브유를 바른 바게트 안에 넣는다. 간단하고 든든한 점심 식사로 즐길 수 있다.

여유롭게 만끽하는 아페리티프, 브리야 사바랭 연어 초밥

▲ 브리야 사바랭 연어 초밥 <사진=소펙사 코리아>

브리야 사바랭에 레몬즙을 넣고 잘 으깬 뒤 숟가락을 이용해 초밥 모양으로 빚는다. 치즈 위에 적당한 크기의 연어를 올리고 딜로 마무리한다. 화이트 와인 한 잔과 함께 식전 아페리티프로 즐기면 좋다.

로맨틱하게 달콤한 디저트, 푸름므 당베르 초콜릿 바

▲ 푸름므 당베르 초콜릿 바 <사진=소펙사 코리아>

몰드에 한입 크기로 자른 푸름므 당베르를 넣고, 잘 녹인 초콜릿을 적당량 부어준다. 오렌지 필과 헤이즐넛을 올려 굳히면 맛과 향이 조화로운 치즈 디저트가 완성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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