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텍스 립 와인 셀라 <사진=Stag's Leap Wine Cellars>

1970년 워렌 위니아스키(Warren Winiarski)가 설립하여, 1976년 ‘파리의 심판’에서 1973년 빈티지 카베르네 소비뇽이 레드와인 1등 차지하여 전설이 된 와이너리다.

워렌 위니아스키(Warren Winiarski)는 1928년 시카고에서 태어나 1952년 메릴랜드 세인트 존 대학을 졸업했다. 1954년과 1955년 2년 동안 이탈리아에서 마키아벨리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와인을 만들기로 결심하였다고 한다. 그 후 시카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1964년 나파밸리로 들어 와서, 수버렌(Ch. Souverain)에서 리 스튜어트(Lee Stewart) 밑에서 수습 와인메이커로 일했다. 1966년에는 로버크 몬다비에서 처음으로 와인메이커가 되었으며, 1968년에는 콜로라도에서도 와인을 생산하였다. 이때는 캘리포니아 포도를 운반하여 와인을 만들었으며, 이를 계기로 콜로라도 와인 산업이 시작되었다.

1970년 다시 캘리포니아로 와서 카베르네 소비뇽을 찾다가 너던 페이(Nathan Fay) 포도밭의 것이 가장 좋다고 판단하고, 그 옆에 있는 밭 18 ha를 20만 불에 구입한다. 그는 너던 페이 포도밭의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 맛을 본 다음에 ‘유레카’라고 외쳤다고 한다. 그 밭에 있는 자두, 체리, 아몬드, 호두, 프티트 시라, 알리카트 부셰 등을 제거하고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심고 ‘스텍스 립 빈야즈(Stag's Leap Vineyards, S.L.V.)’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1972년에 다른 곳의 시설을 빌려 첫 빈티지 와인을 생산하고, 1973년에는 포도밭 근처에 와이너리를 설립하고 ‘스텍스 립 와인 셀러(Stag's Leap Wine Cellars)’라고 이름을 붙이고 두 번째 와인이지만, 상업적인 규모로는 처음으로 와인을 생산한 것이 파리의 심판에서 1등을 한다. 그리고 1974년에는 ‘캐스크 23(Cask 23)’을 만든다.

1976년 첫 번째로 상업적인 규모로 생산한 카베르네 소비뇽이 파리의 심판에서 1등을 하여 갑자기 유명해지면서, 1986년에는 옆에 있는 두 배 더 큰 너던 페이 포도밭까지 인수하게 된다. 1996년에는 마이크 그르기치한테 아르카디아(Arcardia)라는 이름의 샤르도네 포도밭도 인수한다. 한편, 같은 마을에 있는 스텍스 립 와이너리와 상표권 분쟁이 있었으나 둘 다 사용하기로 합의를 본다.

2007년 가족이 와이너리와 포도밭을 운영할 수 없어서 아르카디아 포도밭을 제외한 와이너리 건물과 시설, SLV, 너던 페이 포도밭까지 샤토 생 미셀(Chateau ste. Michelle)과 안티노리(Marchesi Antinori Srl)에게 1억 8천 5백만 불에 매각한다.

고려대학교 농화학과, 동 대학원 발효화학전공(농학석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Freesno) 와인양조학과를 수료했다. 수석농산 와인메이커이자 현재 김준철와인스쿨 원장, 한국와인협회 회장으로 각종 주류 품평회 심사위원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김준철 winespiri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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