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베르네 프랑 <사진=Wikimedia>

이탈리아 와이너리 ‘테누타 디 트리노로(Tenuta di Trinoro)’의 오너 안드레아 프란체티(Andrea Franchetti)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토스카나 지방의 포도 생산자들로 하여금 카베르네 소비뇽 대신에 카베르네 프랑을 더 많이 재배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프란체티는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를 통해 “카베르네 프랑 품종은 햇빛 노출이 많은 곳에서 훌륭한 단일 품종 와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토스카나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카베르네 프랑은 강하고, 복합적인 맛이 있으며, 특히 기후가 변하며 점점 더워지고 있는 토스카나에서는 메를로 품종보다 훨씬 더 더위에 잘 견딘다”라고 말하며 “21세기에서 카베르네 프랑은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품종이 되고 있는 카베르네 소비뇽의 대체재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오르넬라이아(Ornellaia)와 사프레디(Saffredi)를 포함한 토스카나에서 가장 비싼 레드와인은 일반적으로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블랜딩이다.

오르넬라이아의 디렉터 악셀 하인즈(Axel Heinz)에 따르면 메를로 품종은 2017 빈티지와 같은 극심한 더위와 가뭄에 적응하기 위해 점점 더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그는 “메를로는 부인할 수 없이 고통을 받고 있다. 메를로를 모래 토질에 재배하고 있는데, 바다에 더 가깝게 위치한 고도가 높은 지형에서 발생하는 냉각 효과의 이점을 받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인즈는 이어 “기후 변화는 우리의 최근 생산 전략을 바꾸게 했는데, 다음 포도나무 묘목을 심기 시작할 때에 우리는 메를로의 비중을 줄이고 카베르네 프랑과 카베르네 소비뇽의 비중을 늘리려고 한다”라고 말하며 “카베르네 프랑은 매우 더운 기후에도 잘 견디는 놀라운 능력을 갖췄다. 이 품종은 많은 향과 복합성을 더 유지하며, 오르넬리아의 2003년, 2009년의 더운 기후에도 와인이 성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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