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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윤의 보이차 커뮤니케이션] 2021년 운남성 보이차(普洱茶) 산지의 떼루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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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1.05.03  1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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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 야생 고수보이차나무의 보고로 알려진 대설산 입구

떼루아(terroir)는 천지인(天地人)으로 좋은 토양도 중요하지만 해마다 날씨에 따라 보이차(普洱茶)의 생산량과 품질이 좌우하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보이차 산지의 기후, 토양 등 제반 자연환경이 다르기 때문인데, 보이차 산지를 둘러 싼 전반적인 생태 환경을 말한다.

품질이 좋은 보이차는 숙성 기간이 길수록 맛이 깊다고 하여 3대에 걸쳐 마신다는 이야기가 있다. 보이차는 할아버지가 만들고 손주가 장기 숙성되어 오래된 노(老) 보이차 한편을 수십만 위안에 경매로 판매할 수 있어 투자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투자용 보이차는 해발 1,600m 이상에서 생산되는 유명 차산의 고수차(古樹茶: 차나무 수령이 100년 이상 된 차나무에서 채집하여 만든 차)를 구입해야 가능하다. 보이차는 전문가도 속을 만큼 가짜가 많으며, 저품질의 보이차가 고급 보이차로 둔갑을 하기도 한다. 생태환경이 좋은 유명 차산의 고수 보이차는 전체 생산량에 0.6% 정도로 매우 귀하기 때문이다.

▲ 임창 빙도 노체 마을

2020년 유엔은 5월 21일을‘차(茶)의 날'로 정하면서 원년이 되었고,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차문화 산업을 송나라 시대처럼 육성 발전시킨다는 발표로 차 문화의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었다. 최근 보이차에 관한 뜨거운 이슈는 성인병, 다이어트에 좋은 건강한 차보다는 ‘오래되고, 숙성할수록 더 향긋한 보이차의 맛’을 즐기는 마니아들이 더 많아졌다. 보이차가 주식보다 투자가치가 높으며 재정적인 속성으로 고급 보이차 가격은 계속 상승했다. 보이차의 존재가치는 많은 차 애호가에게 알려지게 되면서 보이차는 부의 축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시간이 흘러갈수록 큰 자산의 혜택이 존재한다는 매력에 빠졌다.

2020년에 운남성 이무(易武), 맹해(勐海), 임창(临沧), 보이(普洱) 등의 보이차 산지는 코로나바이러스-19의 영향과 가뭄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유명 보이차 산지는 보이차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사실 코로나바이러스-19의 영향은 중저가 보이차 산지의 가격에 영향을 주었다. 품질이 좋은 보이차는 맑고 향기로운 지푸라기 냄새가 나지만, 습기를 먹었거나 차의 보관이 적절치 못했을 때는 불쾌한 지푸라기 냄새가 난다. 국내 보이차 유통 초창기에 보관이 잘못되어 이런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으며, 인공적으로 만든 숙차(熟茶)에서 더 심하게 나타나며, 숙차는 거의 재배차일 경우가 많다.

▲ 맹해 남노산의 고수 보이차

2021년 중국 보이차 산업을 살펴보면 크고 작은 10,0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존재하고, 유명 보이차 산지일수록 투자가치가 높으며, 실제로 보이차를 만드는 회사, 사람에 따라 찻값이 형성되는데 전년 대비 20% 이상을 상승했다. 그러나 중저가 차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고 전년도 가격을 유지하거나 부분적으로 상승했으며, 일부 교통이 나쁜 오지 보이차 산지의 보이차는 전년도보다 가격이 내려갔다. 즉, 코로나바이러스-19로 2년이 흘렀고 보이차 산지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여 고가의 보이차는 더욱더 가격이 올라갔고, 저가의 보이차는 큰 변동 없이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유명 차산은 고수 보이차 생산량은 적고, 찾아오는 차상들의 구매량이 많아서 고수 보이차 순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소수 보이차로 블렌딩하면서 고수 보이차 순료 가격으로 판매하기도 한다.보이차 산업에서 대형차장은 브랜드 가치가 높아 고수차에 대지차 혹은 소수차를 블렌딩한 후에 판매하지만, 중소 차장은 브랜드 인지도가 없어 고수차 순료로 보이차를 만들어 판매하여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대형차장에서 고차수 순료 100%로 보이차를 만들면 브랜드 가치 때문에 중소 차장의 보이차보다 2~3배 이상의 고가격대로 판매한다.

▲ 맹룡진 소맹송의 차산

2021년 운남성의 보이차 산지별로 떼루아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2021년 임창차구(临沧茶區)의 석귀(昔归) 보이차 산지에서는 외부의 찻잎을 몰래 들여와 석귀 고수 보이차로 둔갑시켰다가 문제가 되어 찻잎을 모두 불태웠고, 석귀 차산의 이미지가 실추되었다. 최근에 각광을 받는 보이차 산지는 보이 지역의 곤록산 황가 고차원(困鹿山皇家古茶园)으로 고수차 경우 농가의 직거래 가격으로 13,000-25,000위안/1kg이다.

첫째, 맹랍차구(勐臘茶區)의 이무차산(易武茶山) 구(古)육대차산은 1월, 2월에 맹해(勐海), 임창 차구(临沧茶区)보다 적절한 시기에 비가 내려 강우량이 많고 기온이 높았기 때문에 차나무 생장에 매우 좋았으며, 2주 먼저 찻잎을 채집했다. 3월은 맑은 날이 21일로 맹해 지역과 비슷하고 화창하고 맑은 날이 많아 찻잎을 채집하기가 적절했고 품질도 좋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무차산은 청나라 시대부터 황실에 공차로 지정되었고, 품질을 인정받아 많은 보이차 애호가들이 즐겨 마시고 찾아가는 지역이다. 특히 의방의 만송 고수 보이차는 2020년 대비 20% 이상 가격이 올랐다.

▲ 이무 만송 왕자산 보이차

주요 이무차산 중에 낙수동(落水洞) 고수차는 3,000-3,600위안/1kg, 괄풍채(刮风寨) 고수차는 5,000-6,000위안/1kg, 의방(倚邦) 고수차는 3,000-4,000위안/1kg, 만송 왕자산(曼松 王子山) 고수차는 38,000-40,000위안/1kg, 소수차는 3,000-3,500위안/1kg 등으로 농가의 직거래 가격이다.

둘째, 맹해차구(勐海茶區)의 포랑산(布朗山) 신(新)육대차산은 1월, 2월에 비가 적당하게 내렸으며 날씨가 따뜻하여 차나무 생장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3월에는 맑은 날이 27일로 찻잎을 채집하는데 매우 좋은 환경으로 최상 품질의 보이차를 생산했다.

특히, 포랑산 노반장(老班章)은 브랜드 명성 때문에 많은 보이차 차상이 모여들면서 2020년 대비 보이차 가격이 30% 이상 올랐다. 같은 포랑산이면서 가장 남쪽에 있는 대맹룡(大勐龍) 맹송(勐宋) 차산은 일명, 경홍시 소맹송(景洪市 小勐宋)은 최근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미얀마와 국경에 접하고 있어 찾아가는 차상이 줄어들었지만, 가성비가 좋은 보이차로 알려져 2020년 대비 10% 이상 가격이 올랐다.

▲ 맹해 노반장 32호 보이차

주요 맹해차구(勐海茶區) 중에 노반장(老班章) 고수차는 15,000-17,000위안/1kg, 반장(班章) 고수차는 5,000-6,500위안/1kg, 노만아(老曼峨) 고수차는 2,500-3,500위안/1kg, 파사 장랑(巴达章朗) 고수차 1,500-2,200위안/1kg, 경홍 맹송(勐宋) 고수차는 1,800-2,300위안/1kg 등으로 농가의 직거래 가격이다.

셋째, 임창차구(临沧茶区)의 맹고차산(猛庫茶山)은 1월, 2월, 3월까지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지속되어 보이차 생태환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가 온 날은 맹해, 맹랍지역과 비슷하였지만, 강우량이 가랑비로 매우 적었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에서 인공 강우를 여러 차례 시도하여 인위적으로 극복하고자 노력했지만, 강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임창 차구(临沧茶区)의 찻잎 채집 시기는 맹해 지역보다 2주 이상 늦어졌다. 가뭄으로 보이차 생산이 많이 줄어들었고, 임창의 유명한 보이차 산지인 빙도(冰岛) 보이차는 2020년 대비 20~25% 이상 가격이 올랐다.

▲ 임창 빙도 보이차

명산명차(名山名茶)인 보이차는 혈중 지방 감소, 체중 감량, 박테리아 억제, 소화 촉진, 위 보호, 체액 촉진, 갈증 해소, 알코올과 독소 해독과 같은 많은 기능이 있다.주요 임창 차구의 보이차 산지 중에 빙도 노채(冰岛老寨) 고수차는 35,000-45,000위안/1kg, 빙도 남박(冰岛南迫) 고수차는 4,000-6,000위안/1kg, 소호세(小户赛) 고수차는 1,800-2,600위안/1kg, 대호세(大户赛) 고수차 1,700-2,800위안/1kg 등으로 농가의 직거래 가격이다.

▲ 임창 빙도 노체 보이차 시음

건강에 좋은 보이차는 해발 1,800m 이상의 보이차 중에 고수 생차(古树 生茶)를 구입해 마시는 것을 권한다. 

▲ 고재윤 고황명예교수

고재윤박사는 현재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이면서,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고황명예교수이다. 2010년 프랑스 보르도 쥐라드 드 생떼밀리옹 기사작위, 2012년 프랑스 부르고뉴 슈발리에 뒤 따스뜨뱅 기사작위, 2014년 포르투칼 형제애 기사작위를 수상하였고, 저서로는 와인 커뮤니케이션(2010), 워터 커뮤니케이션(2013), 티 커뮤니케이션(2015), 보이차 커뮤니케이션(2015), 내가사랑하는 와인(2014) 외 다수가 있으며, 논문 120여편을 발표하였다. 현재는 한국와인, 한국의 먹는 샘물, 한국 차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뛰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고재윤교수 jayounk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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