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와인기구(OIV)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와인 생산량(주스 및 포도액 제외)은 260mhl로 2019년과 비교해 1% 소폭 증가했다.

먼저 EU 내 북반구 와인 생산 주요국의 추이는 165mhl로 추정되며, 2019년에 비해 8%(+12mhl)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0년 최다 와인 생산국은 이탈리아(49.1mh)가 1위였으며, 프랑스(46.6mhl), 스페인(40.7mhl)이 그 뒤를 이었다. 위 세 국가는 모두 생산량이 2019년에 비해 각각 1.5mhl(+3%), 4.4mhl(+11%) 그리고 7.0mhl(+21%)가 증가했다.

반면, 2020년에 와인 생산량을 소폭 늘린 독일(8.4mhl, +2%)를 제외하면 EU의 다른 주요 와인 생산국들은 모두 2019년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각 국가별 2020년 생산량은 포르투갈(6.4mhl, -2%), 루마니아(3.6mhl, -7%), 오스트리아(2.4mhl, -3%), 헝가리(2.4mhl, -12%), 그리스(2.3mhl, -6%)이었다.

동유럽에서도 러시아(4.4mhl, -4%), 우크라이나(0.7mhl, -33%)의 와인 생산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몰도바(0.9mhl, -37%)의 경우 가뭄으로 인해 불리한 조건을 겪었고, 이로 인해 2020년 생산량은 대폭 하락했다. 반면, 조지아(1.8mhl)의 경우 2019년 대비 와인 생산량이 2% 증가했다.

아시아 대륙의 경우 중국은 6.6mhl로 2019년에 비해 16%가 감소했다. 이는 4년 연속 와인 생산량이 급감한 것으로 중국 와인 업계의 발전이 당초 예상보다 더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신호탄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경향은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구조적 문제(어려운 기후 조건, 기술적 제약, 전반적인 낮은 생산성)로, 수입 와인에 비해 중국 와인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북미 지역의 경우 미국의 와인 생산량은 22.8mhl로 11% 감소했다. 이렇게 현저한 감소는 주로 악천후, 즉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화재 및 폭풍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와 스모크 테인트와 같은 문제, 포도 공급과잉에 대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영향으로 설명될 수 있다. 남아메리카 지역 역시 2019년과 비교해 2020년 와인 생산 추세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다. 아르헨티나(10.8mhl, -17%), 칠레(10.3mhl, -13%), 브라질(1.9mhl, -5%) 모두 생산량이 감소했다.

마지막으로 남아공의 경우 10.4mhl로 2019년에 비해 7%가 증가했으며, 오세아니아 대륙에서는 호주(10.6mhl, -11%)는 3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뉴질랜드의 경우 2020년 와인 생산량은 3.3mhl로 2019년 대비 11% 성장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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