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MA(덴마크 미드 연합회), 한국 론칭 행사 성료 <사진=DMA(덴마크미드연합회)>

덴마크에서 만들어지는 최고급 미드(벌꿀주, Mead)만을 취급하는 DMA(덴마크 미드 연합회, Danish Mead Alliance)가 지난 3월 31일, 종로구 원서동에 위치한 컨템포러리 코리안 다이닝 ‘미쉬매쉬’에서 론칭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DMA는 Danish Mead Alliance로 '덴마크 최고의 미드 양조장들 간의 연합'이며 스노어마크(Snoremark), 코펜하겐 미드 컴퍼니(Copenhagen Mead Company), 묘드가드(Mjødgård) 양조장들이 있다.

DMA가 만드는 미드의 재료는 전부 덴마크 내에서 양봉 되는 최상급 벌꿀과 유기농 열매들 그리고 자연에서 재배하는 허브들을 사용하여 세계에서 인정받는 장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다.

미드(Mead)

미드는 예로부터 왕과 귀족들이 마셨던 술로써 반지의 제왕, 왕좌의 게임, 베오울프, 스카이림 등 여러 대중매체에서 소개되어 왔다. 그리고 그 모든 배경은 덴마크의 조상인 바이킹들, 특히 왕들이 미드 홀에서 미드를 마셨던 기록이나 북유럽 신화 발할라의 기록에서 비롯되었으며, 쌀, 보리 등의 곡물로 만든 술이나 포도주보다도 더 오래된 선사시대부터 즐긴 인류 최초의 술이라고 알려져 있다. 신혼을 뜻하는 허니문(honeymoon)도 결혼식 이후 보름간 벌꿀술을 마신 것에서 유래됐다고 알려져 있다.

미드는 벌꿀로 만든 술이다. 와인은 포도를, 맥주는 보리를 발효하듯이 미드는 벌꿀을 발효하여 만든 술이다.

와인에 레드,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 같이 종류가 있듯이 미드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미드는 크게 꿀 외에 어떤 재료를 넣느냐로 구분한다. 멜로멜은 과일을 메세글린은 허브나 향신료, 브라곳은 맥주 재료를 혼합한다. 많은 사람이 미드는 단맛밖에 없는 낮은 도수의 구시대적 술로 생각하지만, 발효와 숙성의 차이로 드라이부터 스위트 미드로 차이를 낼 수 있다.

메도우스위트 미드

▲ 메도우스위트 미드 <사진=DMA(덴마크미드연합회)>

메도우스위트 미드는 묘드가드 양조장의 토마스 프리스콘 양조 장인님이 처음으로 양조한 술이다. 묘드가드의 토마스는 양조 장인이 되기 전 학교에서 역사 선생님으로 활동을 하시다가 묘드가드를 인수하고 덴마크 내에서 양조 장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자신만의 미드를 선보이게 되었다. 미드의 가장 기초적인 방식인 물, 꿀, 효모에 메도우스위트 허브를 넣어 만든 미드이다. 달콤한 꿀맛으로 시작하여 끝은 허브의 신맛으로 이 미드는 스위트 미드로써 여성 고객층을 목표화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미드이다.

포레스트 미드

▲ 포레스트 미드 <사진=DMA(덴마크미드연합회)>

포레스트 미드는 묘드가드 양조장의 또 다른 자랑이다. 포레스트 미드는 덴마크의 자연을 병안에 담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메도우스위트 미드처럼 물, 꿀, 효모에 산딸기,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레드커런트를 추가하여 만든 미드이다. 포레스트 미드에 들어간 베리들은 전부 유기농이다. 덴마크의 꿀과 베리들의 쌉쌀한 맛, 오크배럴의 깊은 향, 메도우스위트 미드보다 깊은 맛의 스위트 미드를 즐기고 싶다면 포레스트 미드를 추천한다

체리 미드

▲ 체리 미드 <사진=DMA(덴마크미드연합회)>

코펜하겐 미드 컴퍼니, 토마스 리스비어그 양조장의 체리 미드이다. 미드의 가장 현대적인 표현과 프리미엄 미드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토마스는 이 체리 미드로 답했다. 체리 미드에 들어가는 모든 체리는 덴마크 롤랜드 섬의 스테븐스 사워 체리를 사용한다. 유채꿀의 캐러멜 향, 체리 덩어리에서 나오는 아몬드 맛, 그리고 8개월간 버번 배럴에서 숙성한 체리 미드는 DMA에서 선보이는 프리미엄 스위트 미드이다. 

블랙 커런트 미드

▲ 블랙커런트 미드 <사진=DMA(덴마크미드연합회)>

일반적인 미드는 꿀비중을 30%를 잡고 양조하지만, 블랙커런트 미드는 꿀 비중을 50%나 함유한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미드 중 하나이다. 그만큼 숙성기간이 길어져서 맛 또한 깊고 재료로 사용되는 블랙커런트는 전부 유기농이며 그중에도 1년간 재배되는 수확물 중 최고의 블랙커런트만을 사용하여 양조한다. 블랙커런트 미드 또한 버번 배럴에서 8개월간 숙성하며, 덴마크에서 수많은 소믈리에와 코노슈어들이 좋아하는 미드이다.

로즈 힙 미드

▲ 로즈힙 미드 <사진=DMA(덴마크미드연합회)>

스노어마크 양조장의 시작을 알린 미드이다. 덴마크에서 마스터 브루어 타이틀을 최초로 인정받은 카린 슬로스의 첫 미드이며, 덴마크 미드 챔피언쉽 대회에서 로즈 힙 미드는 2011년 덴마크 최고 미드상을 받았다. 로즈 힙 미드는 멜로멜 타입의 세미 드라이 미드로서 토파즈 사과주스와 메도우스위트 허브를 사용하여 만들었다. 타르트 맛의 로즈힙, 깊은 아로마를 가진 토파즈 사과와 스파이시한 린든꿀의 조합이다.

브론즈 미드

▲ 브론즈 미드 <사진=DMA(덴마크미드연합회)>

덴마크에서 가장 많은 찬사를 받는 미드로써, 덴마크 국립 박물관에 전시된 술이며 현 덴마크 국왕 마르그레테 2세 여왕 폐하께서 직접 구매하러 오는 미드이다. 이 미드는 가장 자연적인 양조방식으로 청징 과정이 없다.  마스터인 브루어 카린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들지 않으면 전부 폐기하여 구하기가 다소 어려운 미드이기도 하다. 브론즈 미드는 혀와 입안을 감싸는 유칼립투스향, 멘톨향, 민트향, 메도우스위트 허브와 린든꿀의 절묘한 조합의 미드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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