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연구 그룹인 CE 델프트(CE Delft)의 새로운 두 개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나 돼지, 닭 등 가축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만들어진 고기인 ‘세포 배양육(Cell-based meat)’이 전통적인 육류 생산에 비하여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는 바가 92% 적고, 공기 오염은 93% 적으며, 대지는 95% 적게 사용하고, 물은 78%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굿푸드 연구소(Good Food Institute)와 유럽 동물 권리 단체인 GAIA가 의뢰했다.

▲ 배양육 닭고기 <사진=EAT JUST>

이 두 연구는 또한 2030년까지 세포 배양육 생산 비용이 규모의 경제와 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파운드 당 $2.57(한화 약 2,900원)로 떨어질 수 있다고 발표하였는데, 이 연구들은 초기 육류생산 공정의 수명주기 평가와 경제적 기술 평가를 수행하였으며, 관련 산업에 있는 몇몇 회사들의 실제 데이터를 사용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미국 회사인 잇 저스트(Eat Just)에서 생산한 배양육 치킨 바이트에 대하여 규제적으로 승인을 내리면서, 세포 배양육은 작년부터 소비자들에게 현실이 되었다. 몇몇 다른 기업들도 소비자들에게 세포 배양육 제품을 공급하려는 막바지 시점에 있다고 언급하였으며, 규제적 승인을 받는 작업을 하고 있으므로 일부 제품들은 이번 연도부터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포 배양육이 식품 생산과정에 얼마나 큰 혁신을 가져올지에 대하여 언급한 자료들이 계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으나, 이번 연구들은 지속가능성과 비용의 면에서 어떤 변화가 올지에 대하여 가장 실제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들이다. 이 연구들은 동물을 도살하는 것이 아닌, 세포 배양을 통해서 육류를 얼마나 많이 생산할 수 있는지를 수량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포 배양육 분야가 얼마나 지구에 혜택을 줄 수 있는지도 평가했다.

육류 산업은 매우 거대한 산업이다. 2018년도 블룸버그(Bloomberg) 분석에 따르면, 인접한 48개 주의 대지 중 3분의 1 이상이 목초지를 차지하고 있으며,. 목초지와 사료용 경작지들 가운데 대지의 41%가 소에 사용되고 있다. UN의 식량농업기구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가 가축에서 나온다.

이처럼 대규모 거대한 산업이므로, 작은 것으로도 큰 개선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Good Food Institute는 일부 효율성 수치는 시설 운영에 전통적인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을 기반으로 계산되었지만, 만약 재생 에너지 사용이 채택된다면 지속가능성 면에서 더 큰 개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스라엘 기반을 둔 '퓨처미트테크놀로지스' <사진=Future Meat Technologies>

지속가능성의 가치가 소비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그것만 고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포 배양육이 소비자들에게 실제로 선택되기 위해서는 그 가격이 일반 동물에서 얻는 육류의 가격과 비교하여 구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번 연구에서 2030년까지 세포기반육류가 파운드당 $2.57가 될 것으로 비용 평가를 한 것은 연간 1만 톤의 배양육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시설이 존재함을 가정한 것이며, 이 숫자들은 신뢰성이 있다. 무엇보다도, 이스라엘 기반을 둔 퓨처미트테크놀로지스(Future Meat Technologies) 에서는 올해 초에 세포기반 닭 가슴살을 $7.50(한화 약 8,500원)에 생산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기업과 정부가 배기가스 배출과 오염을 줄이고자 하는 지속가능성 계획과 목표를 작성하고 있는 시점이다. 세포 배양육 분야는 이러한 장기 계획과 맞물려 해당 분야에 더 큰 정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식품 기업들도 해당 분야에 지속적인 R&D(연구개발)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전통적인 식품 기업들도 종국에는 세포기반육류 제품을 제품 생산 라인에 넣을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미 타이슨 푸드(Tyson Foods),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rcher Daniels Midland), 카길(Cargill), 풀무원(Pulmuone), 밀러 그룹(Müller Group)들은 현재 세포배양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

커니(Kearney)의 2019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2030년에는 배양육의 매출액이 전체 세계 육류 매출액에서 10%를 차지할 것이며, 프리미엄 배양육은 킬로그램 당 $40(한화 약 4만 5,300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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