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뉴(Bourgogne)는 오랜 역사를 통해 전승되어온 문화 유산과 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 등이 돋보이는 예술과 역사, 미식과 와인의 고장이다.
북단에 있는 낮은 구릉지에 펼쳐지는 쥐라기 시대의 흔적인 키메르지앙 토양에서 생산되는 샤블리(Chablis) 와인 지역으로 부터 아래로 이어지는 픽생, 제브레 샹베르탱, 모레 생드니, 뉘 생 조르쥬(Nuits-Saint-Georges), 꼬뜨 드 본(Côtes de Beaune)과 푸이 퓌세(Pouilly-Fuissé) 마을에 지나며 형성되어있는 와인 루트는 특히 가을철 황금 들판을 이루며 탄성을 자아내게한다.
부르고뉴 북쪽 지역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샤블리 Chablis 마을의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동료들과 나흘간 머무를 장소가 필요했다.
12명이 함께 지낼 계획이라 단독주택인 지트 Gite를 빌렸는데, 호텔보다 훨씬 저렴하고, 집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침실이 보통 4~5개 있고, 거실과 주방도 있어서 마트에서 장을 봐 와서 요리를 해먹고 파티도 할 수 있다.
우리가 빌린 지트는 약 2,000평 정도의 정원과 산책로, 작은 호수가 딸려있어서 너무 좋았다. 대 저택이라 할 수 있는 이런 지트는 하루 300유로 정도면 빌릴 수 있어서 시골이 좋긴하다.
샤블리 축제는 2~3일간 계속되는데, 5유로 정도 입장료를 내면 이틀간 샤블리 그랑크뤼 7종(Blanchot, Bougros, Les Clos, Grenouilles, Preuses, Valmur, Vaudésir)을 비롯, 프르미어 크뤼, 등 샤블리의 모든 와인을 다 마셔볼 수 있다.
늦가을 포도나무에 단풍이 들 때 샤를리 여행은 인생 최고의 감동으로 기억된다.
김욱성은 경희대 국제경영학 박사출신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인력개발원, 호텔신라에서 일하다가 와인의 세계에 빠져들어 프랑스 국제와인기구(OIV)와 Montpellier SupAgro에서 와인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25개국 400개 와이너리를 방문하였으며, 현재 '김박사의 와인랩' 인기 유튜버로 활동중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김욱성 kimw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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