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는 아마존에서 삭제된 중국 도자기의 판매 페이지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캡쳐>

지난 2월,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을 통해 판매되고 있던 ‘에나멜 중국 도자기’가 다소 황당한 이유로 눈길을 끌었다.

‘1960년대 중국 전통 과일 바구니’라고 광고된 이것은 판매자에 따르면 신선한 농산물과 얼음을 보관하는 ‘주방 및 식탁 장식’으로 쓰이거나, ‘와인 바구니’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를 발견한 중국 누리꾼들은 이 도자기가 과일을 저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요강’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유저는 댓글을 통해 “세상에, 35세 이상의 중국인들은 이게 어린이용 요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본래 목적을 아는 편이 더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61.96달러(한화 약 6만 9,700원)에 팔리고 있던 이 도자기는 중국에서 단 4달러 정도면 살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약 15배나 차이 나는 셈이다. 환구시보 측은 “요강이 사용되고 있는 다른 방법”으로 이를 보도했는데, 한 유저는 “60달러? 어린 시절 사용한 요강이 나보다 더 값어치가 있다니”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다른 나라에서 온 어느 누구도 이 도자기를 사서 중국 친구들에게 선물로 보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중국 사람들은 이 도자기 안에 들어 있는 과일을 본다면 그다지 행복해하지 않을 것 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도자기’는 아마존에서 삭제된 상태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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