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는 언제나 슈퍼푸드로 손꼽힌다. 어떤 요리와도 어울리며, 영양도 풍부하며, 조리법도 간단한 편이다. 하지만 그것으로만은 성에 차지 않았는지, 시금치는 이제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데 바로 인간에게 경고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다.

과학 저널 ‘Nature Material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MIT의 엔지니어들은 폭발물 물질을 탐지할 수 있는 ‘시금치 센서’를 변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시금치의 뿌리가 토양에서 수분을 빨아들이는 동안 ‘지뢰’와 같은 폭발성 화학 물질이 있는지 감지하는데, 잎에 있는 탄소나노튜브가 적외선 카메라로 신호를 보내며, 그 지역을 감시하는 과학자들에게 이메일 경보를 보낸다.

이러한 개발은 지난 2016년에 공개된 것이지만, 최근 뉴스매체 유로뉴스가 “과학자들이 시금치에 이메일 보내는 방법을 가르쳤다”라는 제목으로 등장하자 SNS 상에서 뒤늦게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 뉴스에 대한 트위터 유저들의 반응 <사진=트위터 갈무리>

본래 기사는 기후변화에 대해 경고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진지한 내용이지만,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단순히 ‘시금치가 보내는 이메일’에 초점을 맞췄고 많은 밈(meme)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트위터 유저 @BartKing은 “로니(331번째 시금치의 밭의 9번째 줄)의 이메일을 구독취소하고 싶으신가요?”이라는 내용으로 3,800명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MrPersimmon은 “드디어! 만약 시금치가 이메일로 해도 되는 걸 미팅하자고 했으면 소리 질렀음”이라는 멘션을 남겼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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