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와인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 이후 회복 추세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 이러한 회복세는 온라인 소매업체 및 강력한 소비자 직거래 판매 채널을 확보한 와이너리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으로, 오프라인 매장, 도시 기반 식료품점, 레스토랑의 경우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었다.

실리콘밸리뱅크(Silicon Valley Bank) 와인산업부의 롭 맥밀런(Rob McMillan) 부사장 및 창업자는 “어떤 측면에서는 현상황이 당시 급격하게 와인 판매량이 증가했던 세계대전(World War) 이후의 모습을 상기시키고 있다”라고 말하며 “올해는 어려운 한 해 이후 축하행사들이 많다. 캘리포니아 와이너리의 일정을 보면 작년에 연기되었던 결혼식 행사가 여름 내내 예약이 꽉 차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와인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직격탄을 맞았지만, 온라인 와인 소매상의 경우 2020년 동안 매출이 크게 상승했는데, 이러한 상승세는 2021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서는 “5년 동안 미국 전체 평균 와이너리 매출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맥밀런은 와인시음실 폐쇄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와이너리는 레스토랑과 같은 재정적인 궁핍에 처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와이너리의 경우 쉽게 파산하진 않는다”라고 말하며 “만약 재정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 이를 위해 항상 기꺼이 자사의 와인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작년 이맘때 미국 와인 업계의 주요 문제는 ‘공급과잉’이었다. 하지만, 작년 발생한 산불 화재와 레스토랑의 판매량 감소는 오히려 수요와 균형을 되찾는 결과를 낳았다. 단,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계속함에 따라, 다른 주류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 주류애호가들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격 측면에서 와인 판매에 대한 부머 세대의 수요 감소폭이 예상만큼 급박하지는 않았지만, 수제맥주와 다른 주류를 통해 더 나은 가치를 보고 있는 젊은 주류애호가들에 의해 그 감소는 상쇄되지 않고 있다. 맥밀런은 “디지털 세계는 현실 세계와 유사하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소비자들은 현재 소믈리에들의 조언에 의존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와인에 대한 가치를 다르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동태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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