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질병에 대해 접종을 할 때, 음주를 피해야 하는 것은 필수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얼마만큼의 시간 동안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할까?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알코올은 면역체계를 억제하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할 때 술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현재, 얼마나 오랫동안 알코올을 피해야 하는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지난 12월, 러시아의 보건 관계자인 안나 포포바(Anna Popova)는 “사람들이 첫 백신 주사를 맞기 전, 적어도 2주 동안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며, 강력한 면역 반응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접종 뒤 6주 동안 금주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보건 관계자의 조언은 상반된다.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Access Center)의 책임자 윌리엄 모스(William Moss)는 “백신을 접종한 뒤, 며칠 만에 맥주 한 잔이나 와인 한 잔을 마실 때, 백신에 따른 면역 반응이나 보호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라고 말하며 한 잔의 술이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을 방해할 가능성은 적지만, 백신을 맞기 전에 과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BBC1의 TV 프로그램 ‘The Truth About…’에서 방영된 연구에서 백신을 맞기 전, 석 잔의 술을 마시는 것은 감염과 싸울 수 있는 림프구의 수치를 최대 50%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백신의 효과는 면역체계가 ‘모델침입자(백신)'에게 반응하는 것을 배우는데 의존하기 때문에 술을 마신다면 100%에서 단 50% 정도의 힘만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에서는 알코올이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는 내장의 구성을 바꿀 수 있다는 것, 과음은 감염과 싸우는 특정한 백혈구의 능력을 고갈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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