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에서는 어떤 음식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을까? 이에 KATI농식품수출정보가 ‘2021년 주목할만한 다양한 일본 음식 업계 트렌드’를 소개했다.

01. 게놈 편집 식품

▲ GABA 고축적 토마토 <사진=サナテックシード>

생물이 가진 유전자를 효율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게놈 편집’ 기술로 개발된 식품이 일본 내에서도 유통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일본 후생노동성·농림수산성은 게놈 편집 기술을 이용, GABA 함유량을 높인 토마토에 대한 신고를 접수했다. 개발사는 츠쿠바대학(筑波大學) 내 벤처기업인 사나테크시드(サナテックシード)로 명칭은 ‘GABA’ 고축적 토마토(GABA高蓄積トマト)’로 내년 4월 판매 시작을 예정하고 있다. GABA(감마-아미노 낙산)란 비단백성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혈압 억제 효과 및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성분. 일본에서는 혈압 조절과 관련하여 특정 보건용 식품 성분으로 등록되어 있다.

02. 튜브형 조미료

▲ 튜브 조미료 '가자미 바질'과 '가자미 레몬' <사진=S&B Foods>

최근 일본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튜브형 조미료가 판매되고 있다. 튜브형 조미료는 고추냉이와 겨자 등 음식을 찍어 먹는 용도로 나온 상품이 많았다. 튜브형 조미료는 100엔 정도로 저렴하고 유통기한이 길기 때문에 몇 가지 플레이버를 냉장고에 구비해놓는 가정이 많다. 요즘 일본에서는 튜브형 조미료 하나로 요리 양념을 할 수 있거나 쌀겨에 소금을 섞어서 채소 등을 잠기게 넣고 숙성시키는 쌀겨 절임 ‘누카즈케’를 만들 수 있는 색다른 조미료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03. 발효식품 백화점

▲ 일본 발효식품 백화점 <사진=発酵デパートメント>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일본 소비자들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발효식품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의 한 조사 전문업체는 ‘건강에 좋은 식품’에 대한 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발표했다. 평소 일본 소비자들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여 의식적으로 먹고 있는 식품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에 대해 ‘요구르트(58.8%)’라고 응답한 소비자가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낫토(55.2%), 된장국(39.7%) 순으로, 응답률이 높은 상위 3개 제품이 모두 발효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본 소비자들이 발효식품을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발효식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한 점포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4월, 일본 도쿄도 세타가야구(東京都世田谷区)에 오픈한 해당 점포는 발효식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으로,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볼 수 없는 발효식품들이 약 500종류 이상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전문점은 발효식품 판매뿐만 아니라, 매장 내에서 김치, 절임류 등의 발효식품을 사용한 코스 요리도 제공하고 있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매장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해 발효식품 전문 구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월 4,000엔을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는 해당 서비스는 매월 간장·된장·식초 등의 조미료 1~2종류, 독특한 양념이나 재료 1~2종류, 그리고 요리법이 실린 책자를 매달 세트로 발송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 구독 제품을 활용한 온라인 요리 교실을 개최. 회원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