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맞이하며 와인을 오픈 할 때, 보통 사람들은 750mL짜리 와인의 코르크 마개를 터뜨리는 것을 생각한다. 미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다른 모습의 와인 오픈을 기대할 수 도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맥주는 어떠한 용량으로도 팔 수 있는 반면, 미국 주류담배세무무역국(TTB)은 와인, 일부 사이다, 증류주를 제조하는 사람들에게 특정 크기의 병과 캔을 허용하고 있다. 2021년을 맞아 TTB는 포장 기준에 대한 변화를 시도했는데, 새로운 와인 사이즈 3개와 증류주 사이즈 4개를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기 때문이다.

식음료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에 따르면 지난 12월 29일에 발효된 이번 규정이 시행되기 전, 와인은 50mL, 100mL, 187mL, 375mL, 500mL, 750mL, 1L, 1.5L 또는 3L로 판매할 수 있었다. 지금도 충분히 다양한 것 같지만 신년을 맞아 200mL, 250mL, 355mL의 와인 포장을 허용했다.

특히 355mL의 포장이 유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표준 크기의 소다 및 맥주 캔 사이즈로 와인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인아메리카의 짐 트레지스(Jim Trezise)는 “이번에 추가된 포장 사이즈는 와이너리들이 마케팅을 확장할 수 있으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50mL의 포장의 경우 와인 제조업체들에게 흥미로운 제안이 될 수 있다. 술을 많이 못 마시는 사람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기존 캔와인, 병와인을 위한 1인용 와인을 포장할 수 있으며, 책임질 수 있는 음주 행위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WICResearch가 진행한 와인 소비자 조사에서 와인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체 와인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 것이 바로 ‘단품’이었다. 척 슈머(Chuck Schumer) 뉴욕 상원 의원은 “48억 달러에 달하는 뉴욕의 와인 산업은 TTB의 구시대적인 규정과 규제에 의해 좌지우지되었다”라고 말하며 “오늘날 와인 제조업자들이 가장 인기 있는 크기의 캔에 와인을 팔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이번 결정은 더 많은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고, 생산업자들이 이러한 폭발적인 추세를 활용할 수 있게끔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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