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팬데믹 상황에 연말 분위기가 예년과는 사뭇 다르다. 이달부터 새해 1월까지 지인들과 서로 마음을 전하기 위한 외식 일정들은 무기한으로 미뤄진지 오래다.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2~2.5단계로 많은 사람들은 직접 대면하여 전하지 못하는 마음을 선물로 대신하고 있다. 뻔한 선물 보다 마음과 분위기를 함께 전할 수 있는 와인 선물은 연말연시 센스 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연말연시에 맞춰 선물하기 좋은 와인 선물 8종을 추천한다. 

순수한 감동이 전해지는 '브루노 파이야르' 세트

▲ 브루노 파이야르 프리미에르 뀌베(Bruno Paillard Premiere Cuvee) MV, 브루노 파이야르 로제 프리미에르 뀌베(Bruno Paillard Rose Premiere Cuvee) MV <사진=나루글로벌>

프랑스 상파뉴 지역에서 생산되는 브루노 파이야르 프리미에르 뀌베 MV와 브루노 파이야르 로제 프리미에르 뀌베 MV 로 구성된 와인 선물 세트다. MV는 멀티 빈티지(Multi Vintage)를 말하며 이는 와인의 복합미를 위해 25가지 연도의 빈티지로 된 와인을 블렌딩함으로써 브루노 파이야르 만의 와인스타일을 보여준다.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는 그의 와인을 두고 "끝이 없는 단아함 우아함의 결정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프리미에르 뀌베는 화사한 황금 짚의 색을 띠며 시트러스, 라즈베리와 같은 붉은 과실향, 체리 무화과, 블랙베리와 같은 과실맛, 생동감 있는 산도와 아몬드, 토스티 한 풍미로 훌륭한 밸런스를 보이는 와인이다. 프렌치 퀴진, 치즈, 스시코스 등과 잘 어울린다. 로제 프리미에르 뀌베는 연어 빛이 감도는 살색으로 바이올렛 꽃 향과 이어지는 붉고 섬세한 과실향이 특징이며, 신성하고 청량감이 돋보인다. 프렌치 퀴진이나 치즈, 스테이크, 한식과 잘 어울린다. 브루노 파이야르 세트는 39만 원 대로 주요 와인샵에서 구입 가능하다.

국민 와인 유명 브랜드 '몬테스 알파' 세트

▲ 몬테스 알파 와인 선물세트,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Montes Alpha Cabernet Sauvignon) 2017, 몬테스 알파 메를로(Montes Alpha Merlot) 2018 <사진=나라셀라>

누적 판매량 1천만 병을 돌파한 국민 와인 브랜드 '몬테스 알파'도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해당 와인 선물세트는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 2017과 몬테스 알파 메를로 2018로 구성되어 있다.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은 물을 최소한으로 공급하는 드라이 파밍 농법으로 재배된 포도로 생산되어 더욱 향상된 과일 풍미와 구조감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강렬한 루비색과 함께 복합적인 향과 과실과 오크의 느낌이 잘 조화된 밸런스로 비프스테이크와 양 갈비, 숙성치즈 등과 함께 페어링 하면 좋다. 

몬테스 알파 메를로 2018은 미디엄바디의 부드러운 질감과 블랙 체리 등 강한 과일 풍미와 초콜릿 향, 긴 피니시가 특징이며 떡갈비 스테이크, 미트볼 스파게티 등과 함께 하면 좋다. 몬테스 알파 세트는 11만 원대로 현대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롯데 백화점, 갤러리아 주요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더 나은 내년을 위한 무초 마스 와인 세트

▲ 무초 마스 레드(Mucho Mas Red) NV, 무초 마스 화이트(Mucho Mas White) NV <사진=KS와인>

"무초 마스(Mucho Mas)"는 스페인어로 "Much Better"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유난히 힘들고 지치게 했던 2020년을 뒤로하며 더 나은 2021년을 바라는 선물로 제격이다.

와인 세트에 포함된 무초 마스 레드와인은 템프라니요 90%와 시라 10%가 블렌딩되어 잘 익은 블랙과실류, 나무, 발사믹 아로마와 가죽, 바닐라의 풍미가 복합적이게 느껴지고, 무초 마스 화이트와인은 베르데호 품종을 메인으로 소비뇽 블랑, 샤르도네가 블렌딩되어 복숭아, 살구 같은 핵과류 아로마와 함께 열대과일 풍미까지 과실 풍미를 담아내고, 좋은 산도와 밸런스를 갖고 있다.

레드와인은 타파스나 숙성치즈, 가금류와 페어링 하기 좋으며 화이트와인은 파스타나 빠에야, 구운생선등과 함께하면 좋다. 세트의 가격은 7만 원 대로 마꽁이네 와인샵, 제주와인창고, 가자주류 울산, 와인아울렛 라빈, 와인샵 친친, 상일동 와인셀러, 비노클럽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가성비 와인' 세트

▲ 마리에따 올드 바인 레드(Marietta OVR) LOT70, 마리에따 아르메(Marietta Arme) 2017 <사진=보틀샤크>

마리에따 올드 바인 레드(OVR)와 마리에따 아르메 2017로 구성된 와인 세트이다. 이 중 마리에따 와이너리의 올드 바인 레드(OVR) 와인은 1982년에 여러 품종과 빈티지 제품의 조합으로 탄생되어 현재까지도 레드 블렌드의 대명사로 평가받고 있으며, 풍부한 과일 향과 스파이스한 흑연향을 담고 있는 미디엄 바디의 레드 와인으로 깊고 진한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와인앤치킨페어링 페스티벌’에서 간장치킨과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선정되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마리에따 아르메 2017은 ‘2020 대한민국 주류대상’ 와인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블랙 체리와 라벤더 향이 깊고 강렬한 풍미를 자아내는 신선도 높은 레드 와인이다. 이 두 와인 모두 가격 대비 최고의 만족도를 자랑하는 와인으로 유명하다. OVR은 간장치킨, 삼겹살, 스테이크 등과 아르메는 양고기, 스테이크, 피자와 잘 어울린다. 세트의 가격은 5만 원대로 클론와일셀러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족의 번영과 성공, 행복을 위한 '아르칸' 와인

▲ 자비에르 아르칸 르 솔레이(Xavier Vins Arcane Le Soleil) 2015 <사진=KS와인>

자비에르 아르칸 르 솔레이 2015는 프랑스 남부 론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남부 론 지역 50여 개 와이너리의 양조책임자이자 샤토뇌프-뒤-파프 협회장을 맡고 있는 자비에르 비뇽(Xavier Vignon)이 생산했다. 이 생산자는 LVMH, 끌로 드 부조, 마고 등에서 와인양조자로 일했으며, 지금은 본인의 이름을 걸고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그중 '아르칸(Arcane) 시리즈'는 아주 특별한 해의 포도로 극 소량 생산하는 단일 빈티지 한정판 와인이다.

특히, 레이블에 타로카드의 '태양'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행복, 성공, 가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2015 빈티지의 경우 다른 해에 비해 미네랄이 3배 이상 함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양고기 스테이크나 오리구이, 하드치즈, 소고기 스테이크 등과 함께 하면 좋다. 와인의 가격은 12만 원 대로 세브도르 역삼, 와이지셀러, 와인아울렛 라빈, 와인샵 비니테카, 마꽁이네 와인샵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와인 애호가를 위한 '럭셔리 데일리' 와인

▲ 덕혼 디케이 카버네 소비뇽(Duckhorn Decoy Cabernet Sauvignon) 2018 <사진=나라셀라>

미국 프리미엄 와인의 기준을 세운 덕혼 와이너리가 "와인 애호가를 위한 럭셔리 데일리 와인"이라는 슬로건으로 덕혼에서 생산하는 가장 대중적인 와인 덕혼 디케이 카버네 소비뇽 2018 빈티지는 12개월간 오크통에서 숙성되어 부드러운 텍스처와 튼튼한 구조감이 인상적인 와인이다.

풍부한 과일향과 깊은 풍미를 선보여 육전이나 너비아니, 불고기, 하드치즈 등과 함께 하면 훌륭한 페어링을 보여준다. 와인의 가격은 9만 원 대로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갤러리아 주요 매장, 와인타임 전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센스 있는 특별한 내추럴 와인

▲ 꼰띠니 아띨리오 브룻(Contini Attilio Brut) 2019 <사진=크란츠코퍼레이션>

1898년 이탈리아의 사르데냐 지역에 설립된 꼰띠니 와이너리는 사르데냐 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와이너리다. 꼰띠니는 2011년부터는 환경과 와인시장 흐름에 맞춰 아황산염이 첨가되지 않은 와인을 만들어 오고 있다.

이 내추럴 와인은 식전주로 좋으며, 해산물, 생선 요리, 가벼운 소스로 조리된 닭고기 등 흰 살코기와 잘 어울리며 야채 스튜와도 좋은 페어링을 보여준다. 연말이나 새해 홈파티에 센스 가득한 선물로 부족함이 없는 내추럴 와인 선물이 될 것이다. 가격은 8만 원 대로 크란츠코퍼레이션(02-591-1788)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홈파티의 품격을 높이는 로제 와인

▲ 보니 둔 뱅그리 드 시가르(Bonny Doon Vin Gris De Cigare) 2018 <사진=보틀샤크>

미국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의 보니둔 와이너리가 생산하는 보니 둔 뱅그리 드 시가르 2018은 우아한 느낌의 살몬색을 띠고 있는 로제와인이다. 장소나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캐주얼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으로 은은하게 입안으로 퍼지는 로즈힙, 린든 플라워, 블랙 커런트 향과 더불어 살짝 구운 토스트 향이 후각을 자극한다. 깊어가는 밤에 연인끼리, 부부끼리 함께 즐기기 좋은 와인이다. 해산물, 회와 함께하면 좋은 페어링을 보여주며, 가격은 1.5만 원 대로 전국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 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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