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짝퉁 와인 사기’에 대한 범죄가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의 한 대학 연구진이 실제 와인과 짝퉁 와인을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해 눈길을 끌었다.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에 따르면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의 연구원들은 ‘형광분광법(fluorescence spectroscopy)’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이 와인 사기를 탐지하는 데 간단하고 빠른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Food Chemistry’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이 방법이 와인의 지리적 기원을 입증하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테스트를 하는 동안, 애들레이드 대학의 연구원들은 호주의 세 가지 다른 지역에서 온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과 보르도 와인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애들레이드 대학 연구소의 박사과정 학생 루치라 라나위라(Ruchira Ranaweera)는 “이 방법은 불소나 발광 화합물의 존재에 따라 샘플의 지문을 제공한다”라고 말하며 “특정한 기계 학습 알고리즘과 데이터 분석을 함께 사용할 경우, 강력한 인증 기술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의 리더 데이비드 제프리(David Jeffery) 부교수는 “이번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서로 다른 와인 산지에 대한 구체적인 ‘화학 표시자(chemical markers)’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단순한 짝퉁 와인 구분 용도 외에도, 페놀릭과 와인 색상 분석, 스모크 테인트 감지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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