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식 테이블을 위한 '인문학으로 맛보다, 와인 치즈 빵'

이 책은 와인과 치즈, 빵에 대한 전문 서적이 아니다.

와인, 치즈, 빵은 자주 접하며 먹게 되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 세 가지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와 경험이 필요하다. 이 책은 공부를 위한 전문 서적이 아니다. 그저 좋아하는 것들을 즐기며, 이 맛 좋은 여러 가지가 우리 앞에 놓이기까지 어떤 사건을 겪었고, 무슨 사연이 있으며, 얼마나 많은 시간을 거쳐 기적같이 우리를 만나게 되었는지 말해주는 ‘이야기책’이다.

책 안에는 전 세계 와인 등급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나 구분법, 빵에 대한 식품영양학적 접근, 수많은 치즈에 대한 일목요연한 설명은 없다. 대신 이 세 가지를 생산하고, 먹고,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나같이 신화와 문학, 영화와 음악, 역사와 사건에 얽힌 맛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다. 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와인과 치즈, 빵에 대한 정보들도 숨어 있다. 이야기를 읽어 나가다 보면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유익한 미식 상식이 차곡차곡 머릿속에 쌓이게 된다.

'인문학으로 맛보다, 와인 치즈 빵'을 통해 오늘 저녁에 먹고 마실 치즈와 와인을 마음 편히 고르고, 마음 맞는 이들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풍성한 옛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다.

콧노래 부르며,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 이야기책, 읽고 나면 와인, 치즈, 빵이 조금 더 편안하게 다가오는 바로 그런 책이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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