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국(Nathan Kim) 소믈리에

[PEOPLE] 호텔 콘래드 서울, 전체 아울렛의 와인 리스트 관리 및 와인 프로모션 개발, 와인 관련 이벤트 및 와인디너 기획, 교육 등 와인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성국 수석소믈리에를 만나본다. 

올해 봄부터 개최한 WOSA Sommelier Cup 2016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준결승에 진출하셨습니다. 어떤 대회이고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WOSA는 Wine Of South Africa 의 줄임말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부에서 남아프리카의 와인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된 3년에 한번 개최되는 인터내셔널 소믈리에 대회입니다. 제가 진출한 준결승은 아시아 14개국에서 100명 이상의 소믈리에를 대상으로, 4월 30일 온라인 와인 이론시험이 진행, 7월 18일 7개국의 대표 10명의 진출자들이 홍콩에서 준결승을 거쳤습니다.

제가 WOSA 대회를 준비한 방법은 가지고 있는 모든 와인 전문 서적 중에서 남아공 부분을 스크랩하여 수기로 옮겨 적은 후에, 나름대로의 남아공 대회 전용 바이블을 만들어 조사를 하면서 채워 나갔습니다. 와인뿐만 아니라, 문화, 역사, 기후, 음식에 대한 자료를 전부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준비 과정이 까다로웠을 것 같습니다. 준결승 과제도 만만치 않았던 것 같던데, 과제 어렵거나 인상 깊었던 것이 있었나요?

블라인드 테이스팅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새로운 와인 산지로 알려져 있지만 남아공은 350년 이상의 와인 양조 역사를 가지고 있어, 와인의 품종이나 양조 스타일의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남아공 와인의 스타일이 굉장히 한정되어 있어, 미리 접해보고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 김성국(Nathan Kim) 소믈리에의 WOSA 준결승전 경기 대회 모습

WOSA Sommelier Cup 뿐만 아니라 각종 소믈리에 대회에서는 외국어가 필수로 알고 있습니다. 평소에 외국어 공부를 하셨나요? 준비하셨다면 어떻게?

와인과는 별개로 '35살이 되기 전에 5개국어를 비즈니스 레벨로 하는 것’이라는 개인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어 학습은 가장 좋아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항상 서비스를 할 때 올바른 단어 선택과 상황에 맞는 언어 사용을 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님 또는 직원교육을 위해 준비하는 와인/음식에 대한 소개/ 설명문은 반드시 외국어로 다시 한 번 정리해둡니다. 국내외 고객분들께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가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서비스 언어가 몸에 배도록 훈련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거나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와인이 있다면?

KANOONKOP PINOTAGE, ESTATE WINE, STELLENBOSCH 2011
남아공의 그랑 크뤼라고 불리는 이 와인은 남아프리카를 대표하는 품종 피노타쥬로 양조 되어 있으며, 시멘트 탱크에서 알코올 발효를 3일간 실시한 뒤, 프랑스산 새 오크통에서 16개월 정도 숙성한 후 출시하는 와인으로, 남아공에서는 이례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은하게 올라오는 붉은 과실의 아로마와 점점 검은색 체리로 바뀌어가며, 은은한 장작 향이 느껴집니다. 입속에서의 첫 번째 터치는 잘 익은 자두 같다가도, 어느새 묵직한 야생고기의 감칠맛이 넘치는 변화무쌍한 와인입니다.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목표가 있다면?

우선 8월 말에 리히텐슈타인 공국에서 열리는 국제 미식가 협회 Chaine Des Rotisseurs가 주최의 International Jeunes Sommeliers Competiton에 국가 대표로서 참가합니다. 이 대회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또한, 10월부터는 콘래드 서울에서 'NATHAN DINNER'라는 제 이름을 걸고 실시하는 월간 와인 디너를 기획 중입니다. 다양한 컨셉과 즐거운 경험을 고객님들께 선사할 수 있도록 많이 고민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PLACE] 김성국 소믈리에가 근무하는 곳, 콘래드 서울, '37 그릴 앤 바'

▲ 호텔 콘래드 서울의 레스토랑 & 바 '37 그릴 앤 바'

현재 일하고 계신 콘래드 서울의 '37 그릴 앤 바' 에 대해서 소개 좀 해주세요.

콘래드 서울의 6개 식음료 업장 중 제가 주로 서비스하고 있는 곳은 호텔의 대표 레스토랑 & 바인 '37 그릴 앤 바(37 Grill & Bar)'입니다. 

최고의 분위기와 맛을 선사하는 정통 그릴 레스토랑인 37그릴 앤 바는 미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정통 그릴 요리와 함께 한강을 따라 펼쳐진 탁 트인 서울 전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픈 키친을 둘러서 마련된 ‘셰프’의 테이블(Chef’s Table)’에서는 요리를 가까이 보면서, 소리를 듣고, 냄새를 느끼고, 셰프와 대화를 나누며 요리의 전 과정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셰프와 고객 간의 소통은 37그릴만의 특별한 다이닝 경험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곳의 많은 좌석을 차지하는 창가석은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테이블간 간격이 넓으며, 은은한 조명과 편안한 좌석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고조시켜 주며, 어느 창가석에서도 한강뷰를 180도로 조망할 수 있어 데이트나 프로포즈 장소로 인기가 많습니다.

참고로 37 그릴 & 바(37 Grill & Bar)는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가 수여하는 ‘2013 레스토랑 와인 리스트 어워즈(2013 Restaurant Wine List Awards)’ 중 ‘어워드 오브 엑셀런스(Award of Excellence)’를 201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상한 바 있습니다.

예약 및 관련 자세한 문의는 37 그릴 & 바(02-6137-7110)로 연락하면 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최염규기자  matnmut@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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