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포라에 담아 바다에서 숙성한 '프티 베르도' 와인 <사진=Lorenzo Zonin, Podere San Cristoforo>

이탈리아 투스카니에 위치한 와이너리 포데레 산 크리스토포(Podere San Cristoforo)의 와인메이커 로렌조 조닌(Lorenzo Zonin)이 세계 최초의 바다 암포라 숙성 프티 베르도(Petit Verdot, 쁘디 베르도) 와인을 출시했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초, 그는 수공예로 만든 75cl 용량의 테라코타 암포라에 담은 프티 베르도 와인을 600개 만들어 9개월 동안 바닷속에서 숙성했다. 조닌은 “물에서 암포라를 꺼냈을 때, 작은 해조와 조개로 뒤덮여 다마스크막을 형성하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은 바다가 오래지속되고. 복합미를 띈 와인의 진화를 가속화한 것 같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 와인은 건조한 땅에서 자란 것보다 더 균형감있으며, 작은 레드 및 블랙 베리류 노트를 모두 간직하고 있어, 프티 베르도의 전형적인 향신료 및 발사믹 뉘앙스를 제공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과거 로마인과 페니키아인들이 사용했던 숙성 용기에 영감받아 지난 4년 동안 개발한 ‘S’Amfora 숙성법’에 대한 세계적인 특허를 획득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조닌은 “우리는 재료, 압력, 빛, 공기가 와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자 했다”라고 말하며 “바다 깊은 곳에서는 매우 어둡고, 산소가 거의 없으며, 진동이 없다. 천천히 와인을 숙성시키기에 완벽한 환경이다”라고 덧붙였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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