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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성의 400일간 세계와인기행] 보졸레 누보 Beaujolais Nouveau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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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0.11.17  13: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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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020년 조르주 뒤뵈프의 보졸레 누보 라벨

매년 11월 셋째 목요일은 Beaujolais Nouveau Day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보졸레에서 올해 수확한 포도로 가장 빨리 만들어내는 와인을 보졸레 누보라고 하며, 특정한 날짜와 시간을 정해 출시된다. 보졸레는 Beaujeu 보주 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되서 전체 생산지역을 지칭하게되었고, 누보란 영어로 New, 새로운이란 뜻으로, 보졸레에서 생산된 햇 와인을 의미한다.

▲ 보졸레의 늦가을

출시 날짜를 맞추기 위해서 비행기로 실어 와야 하기 때문에 비싼 운송료가 와인 가격에 포함되어 국내에선 가격이 병당 2~3만원대에 이른다. 11월 셋째 목요일 새벽 0시1분이 되면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보졸레 누보가 도착했습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축제가 시작되는데, 과거에는 국내에서도 보졸레 누보 축제나 파티가 많았지만, 요즘은 프랑스와 일부 대도시에서만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 보졸레 크뤼 포도밭인 모르공 지역을 둘러보다

이번주 목요일인 11월 19일이 Beaujolais Nouveau Day이기에, 그 역사와 의미를 되짚어 본다.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의 부르고뉴 아래 보졸레 생산지역에서 가메라는 포도로 만든 햇 와인이다.

가메 Gamay 품종은 조생종으로, 피노누아보다는 2주 정도 빨리 수확할 수 있고, 재배하기 수월하기 때문에 많이 키우는 편으로, 껍질이 얇고 타닌이 적은 품종인데, 피노누아와 구에블랑의 교배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와인은 포도를 따서 양조하고 병입하는데 불과 5~6주 밖에 걸리지 않는 속성와인이라, 색이 옅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데, 주로 산딸기, 풍선껌, 바나나, 계피 같은 향의 특징이 있다. 이런 향이 나는 것은 이 지역의 특별한 양조방식이라 할 수 있는, 부분적인 탄산 침용 기술(Semi Carbonic Maceration)을 쓰기 때문이다.

▲ 추수가 끝난 가을 포도밭

1만리터 이상의 거대한 스텐레스 탱크에 포도를 으깨지 않고 송이째 쏟아 넣으면 바닥에 놓인 포도들이 터져서 발효되기 시작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탱크 통 전체를 가득 채우게 되면 산소 없는 질식 상태가 되는데, 이때 포도 내부의 세포안에서 부분적인 발효가 일어나게 된다.  

그런 다음에 다시 포도알을 으깨서 정상적인 발효과정을 거쳐서 양조를 마무리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부분적인 탄산 침용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색상과 타닌이 조금만 추출되어 신선하면서도 프루티한 보졸레누보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 조르주 뒤뵈프의 화려한 보졸레누보 보틀

보졸레 누보는 올해 생산된 영한 와인을 마시는 축제의 의미가 강한 와인이라 할 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보졸레 누보는 라벨이 아주 화려하고, 떠들썩한 축제 같은 느낌을 준다.

보졸레에서는 해마다 120개 정도의 많은 축제행사가 열리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거의 취소되었다고 한다. 이 보졸레 누보 와인의 세계적인 황금기는 80년대였으며,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90년대까지 특급호텔에서는 보졸레 누보 파티가 유행했을 정도다.

지금은 그런 행사를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는데, 그만큼 주변에 좋은 와인들이 많아졌고, 축제의 의미도 시들해졌다고 볼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GS25에서 사전 예약을 통한 할인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 정도이다.

이 와인은 가급적 6개월내에 마시는 것이 좋은데, 숙성용이 아니고, 신선한 맛에 마시는 와인이기 때문이다. 겉절이 김치를 묵힌다고 김장 김치가 되는 것이 아니듯.

옛날에는 여기서 생산되는 햇 와인들이 인근 리용이라는 대도시에서 주로 소비되다가 19세기에 파리로 가는 철도가 생겨나면서 전국으로 팔려 나갔고, 1980년대에 최고의 절정기를, 90년대엔 아시아까지 확장되었다. 1985년 프랑스의 공식 와인기관인 INAO에서 매년 11월 셋째 목요일을 출시일로지정하게 된 이후에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다.

▲ 조르주 뒤뵈프 와이너리의 내부 샵

보졸레 누보 데이를 전세계적인 축제일로 만든 일등 공신은 바로 보졸레의 황제라는 별명을 가진 죠르주 뒤뵈프라는 사람으로,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동네 수준의 축제를 프랑스 전체의 축제로, 또 세계축제로 확대시킨 마케팅의 대가였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보졸레 누보는 죠르주 뒤뵈프 떄문에 큰 호황을 맞게 되지만,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품질 문제가 발생하고, 너무 싸고 가벼운 와인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게 되어서 점차 그 인기가 시들해진 것이다.

보졸레의 황제 조르쥬 뒤뵈프는 올해 1월달 타계하고 지금은 그의 아들 프랭크뒤뵈프가 경영을 맡고 있는데, 필자는 프랭크를 두번이나 만난 적이 있다.

▲ 조르주 뒤뵈프의 아들, 프랭크.두번이나 만난 인연이다. 올해초 조르주 영감님이 노환으로 돌아가시고 이제 회장이 되었다

한번은 그가 서울을 방문했던 2007년경이었고, 두번째는 몇 년전 프랑스 유학시절 동료들과 함께 보졸레에 있는 그의 와이너리를 방문했을 때였다. 서울에서 만났던 사진을 보여주면서 옛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조르류 뒤뵈프 와이너리 내부에는 큰 규모의 와인 박물관과 레스토랑, 와인셀러, 와인샵을 운영하고 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김욱성은 경희대 국제경영학 박사출신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인력개발원, 호텔신라에서 일하다가 와인의 세계에 빠져들어 프랑스 국제와인기구(OIV)와 Montpellier SupAgro에서 와인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25개국 400개 와이너리를 방문하였으며, 현재 '김박사의 와인랩' 인기 유튜버로 활동중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칼럼니스트 김욱성 kimw2@naver.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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