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2020 생활물가 주요 품목 인상폭 <자료=한국물가정보>

13일 전문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는 1970년부터 올해까지 주요 품목별 물가 변동을 집대성한 '종합물가총람'이 발행했다고 밝혔다. 

한국물가정보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발간한 이 책에 따르면 1970년 1월 당시 서울의 일반 시내버스 요금은 10원이었다. 현재 서울 시내버스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1,200원으로, 50년 동안 120배 인상됐다.

1970년 택시 기본요금은 60원으로 당시 지하철 요금인 30원의 2배, 시내버스 요금의 6배 정도 비쌌다. 택시 기본요금은 1974년 160원으로 오르면서 처음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2019년 3,800원으로 인상되며 1970년과 비교해 63배 정도 올랐다.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을 50년 전과 단순 비교하면 크게 오른 것 같지만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환승하는 경우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 환승제도를 시행하고 있어서 액면 요금에 비해 실질 요금은 낮다고 할 수 있다.

자장면, 소주, 담배 가격 등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 생활물가 주요 품목 가격 정보 <자료=한국물가정보>

먼저 자장면 값은 1970년 100원이었다가 2000년에 2,500원까지 오른 후 요즘은 보통 5,000원 정도에 팔리고 있으니 50년 동안 약 50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소주 역시 1970년에는 65원, 2000년에 830원, 그리고 최근에는 1,260원까지 올라 50년간 20배 가까이 올랐다.

담배 가격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70년 20개비들이 신탄진 한 갑의 가격은 60원이었다. 그해 2월까지 50원이었다가 3월에 10원이 올랐다. 당시 청자 한 갑은 100원이었다. 1980년 발매돼 큰 인기를 끈 솔은 한 갑에 450원을 받았다. 국내 담배 가격 1,000원 시대를 연 것은 1985년 2월 발매된 오마샤리프였다. 현재 담배 가격은 4,500~5,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문화생활 분야의 요금은 다음과 같다. 

문화생활의 필수적인 요소는 TV와 신문이다. 먼저 TV 수신료의 경우, 1970년 우리나라의 TV 수신료는 300원이었으며, 1981년 2,500원으로 1970년과 비교해 8배 이상 오른 후 지금까지 TV 수신료는 같은 요금을 유지하고 있다. KBS는 1981년 이후 요지부동인 TV 수신료를 올려야 한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정치권은 물론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일간의 신문의 경우 월 구독료 220원 이었던 1970년 1월에 TV 수신료보다 80원이 쌌다. 하지만, 신문 구독료는 계속 올라 1979년 1,200원까지 오르고 2000년에는 1만 원대로 접어들었다. 현재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일간지의 월 구독료는 1만 3,000원에서 2만 원 선이니, TV 수신료의 경우 50년 사이 8배 인상된 데 비해 신문 구독료는 최대 90배 오른 셈이다.

소믈리에타임즈 한상만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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