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도시의 외식 활동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다시 한번 제한되고 있다. 식음료 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에 따르면 현재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볼티모어, 뉴욕 등이 규제를 다시 시작한 상태다.

새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새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8명이 식당, 카페, 체육관, 그리고 ‘기타 붐비는 실내 장소’를 통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지에 실린 이 연구는 휴대전화 데이터를 이용해 미국 10개 도시의 9,800만 명을 추적해 이들이 어디로 갔는지, 얼마나 머물렀는지, 그리고 그 장소의 크기는 어땠는지를 알아냈다.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데이터는 지역의 감염률과 상호 참조되었고, 연구자들은 ‘표준 전염병 가정’을 사용해 코로나19 전염이 어떤 장소에 가장 위험성이 높았는지를 추적하고, 어떻게 도시 전체에 퍼졌는지 추적했다. 스탠포드 대학의 컴퓨터 과학자 주레 레스코벡(Jure Leskovec)은 식당은 체육관과 커피숍보다 약 4배 더 위험했으며, 그 뒤를 호텔이 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전역에서 급증하는 코로나19 전염 상황에서 발표되었으며, 유행병의 확산을 늦추기 위해 실내 및 단체 활동이 제약을 받거나, 완전히 중단되고 있다.

지난 화요일, 필 머피(Phil Murphy) 뉴저지 주지사는 밤 10시에서 새벽 5시 사이에 통행금지령을 내렸으며, 테이크아웃과 배달 음식 주문 역시 밤 10시 이후로는 금지했다. 또한, 케이트 브라운(Kate Brown) 오레건 주지사는 ‘친목모임’에 대해 2주간의 휴정을 발표하고, 식당과 술집 내부 수용인원을 직원을 포함해 50명으로 제한했으며, 파티를 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6명으로 제한되었다.

래리 호건(Larry Hogan) 메릴랜드 주지사 역시 지난 26일부터 새 규정을 통해 실내 외식 인원을 전체 수용량의 50%로 축소했으며, 25명 이상의 실내 모임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볼티모어 역시 식당 수용 인원이 전체 수용량의 25%를 넘을 수 없으며, 외식은 밤 11시 이후 금지된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실내 외식 계획을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철회했다. 런던 브리드(London Breed)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10월 2일 이후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250%가 증가했다. 브리드는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기 위해 모두가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무리 강조해도 전혀 지나치지 않다”라고 말하며 “모든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우리가 다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들의 역할을 다해야 하며, 우리는 현장에서 보고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내리고 있다. 지금 당장 우리 보건 공무원들은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따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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