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코로나19로 소비자의 절약지향이 심화되면서 맥주는 100엔대로 술 상품 중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얻어 매출이 크게 올라갔다. 맥주와는 다른 원료,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발포알코올음료를 뜻하는 ‘제3의 맥주’는 10월부터 일본의 주세개정으로 500ml 기준으로 약 10엔이 올라간 반면 맥주의 주세는 내려가며 일본 주류 시장 상황이 바뀌고 있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맥아(麦芽)의 비율과 원료의 차이 등으로 ‘맥주’, ‘발포주’, ‘제3의 맥주’로 각각 다르게 가해진 주세가 2020년 10월부터 2026년 10월에 걸쳐 3단계로 54엔 25전으로 통일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재무성은 주세를 통일시킴으로써 세금 공평성의 유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 일본 주세개정 현황 <자료=KATI농식품수출정보>

소주에 약간의 탄산과 과즙을 넣은 일본 주류 ‘츄하이’와 저알코올 리큐어는 2026년에 증세가 되며, 일본술(日本酒)은 단계적으로 감세, 반대로 와인은 증세되면서 2023년 10월에는 통일될 예정이다.

한편, 맥주 업체는 10월 감세로 통상 맥주의 수요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나, 코로나로 소비자의 절약지향이 높아진 데다 주요판매로인 음식점에는 손님이 없어지는 등 맥주 시장은 축소되고 있다.

▲ 키린이 출시한 건강지향에 맞춘 과일과 야채의 특제 칵테일 주류 제품 <사진=Kirin>

시장의 전성기였던 1994년의 규모와 비교를 해보면 4분의 3정도까지 시장 규모가 축소됐다. 각 맥주 업체는 ‘당질제로’ 등의 건강지향 상품이나 고품질 맥주 상품을 중심으로 출시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각사 내용물의 소재나 과실의 향을 중시한 새로운 가치의 제안이 현재 알코올음료 시장에서 정착하기 시작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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