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은 전북 순창군 청계리에 있는 산으로,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지은 이름으로, 마치 옥을 굴리는 듯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계곡이란 뜻이다. 여기서 발원한 두개의 물줄기가 전라도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섬진강과 영산강을 이룬다고 하니 예사롭지가 않다.

등산로의 입구에서 맞는 병풍폭포와 이어지는 기암절벽은 마치 거대한 병풍을 두른 듯하다.

용소에서 출발하여 해발 580m 강천산 꼭대기까지 1㎞ 남짓의 그리 숨차지않는 산행을 하면서 깊어가는 늦가을의 화려한 단풍과 계곡에 고인 물 위로 반영되는 가을빛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가파른 계단길을 오르면 좁고 길다랗게 계곡사이를 연결한 현수교를 만나게 되는데, 지상 50m 높이로 이어진 구름다리 위에서는 강천산 전체가 발아래 펼쳐지는 멋진 경관을 즐길 수 있다.

강천산에는 다른 단풍나무 보다 색이 짙고 더 오래 간다는 애기단풍이 많아 11월 중순까지도 곱고 붉은 빛을 즐길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욱성 kimw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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