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와인을 비롯한 호주산 물품의 수입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지만,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아 호주 와인 업계에 혼란을 주고 있다.

양국 관계는 지난 몇 년 동안 빠르게 붕괴되었고, 2020년에는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전염병 확산에 대한 중국의 역할에 대한 조사를 촉구한 이후 급속도로 악화하였다. 중국은 이에 경제적으로 응수했는데, 와인을 포함한 많은 호주 주요 수입품들에 대해 덤핑(Dumping)으로 추정되는 조사를 실시했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는 현재 500만 달러에서 600만 달러 규모의 호주산 와인, 바닷가재, 설탕, 구리광석, 보리, 목재와 석탄 등 7가지 물품이 현재 중국으로부터 판매 중단의 위협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 제품들에 대한 판매 중단설은 지난 6일부터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 국영 글로벌타임즈에도 이와 같은 소식이 보도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공식적인 조치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있어 상황은 다소 혼란스러운 상태다.

호주 방송사에서는 중국의 와인 수입 공식 중단설이 퍼지면서, 지난주 말경부터 생산자들이 수출을 스스로 중단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공식적 언급이 없을 뿐 아니라, 중국의 주요 항만들도 이 방송사에 호주 제품 수입 차단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호주의 사이먼 버밍햄(Simon Birmingham) 무역 장관은 “불확실하고 일관성이 없는 메시지를 계속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중국 정부를 비판했으며, 호주 연구소 ‘Perth USAsia Centre’의 무역 전문가인 제프리 윌슨(Jeffrey Wilson) 박사는 “이것은 무역전쟁이 아닌 심리전이며 중국의 연막작전 외교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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