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미국 소믈리에 업계의 성추행 파문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주, 뉴욕타임즈(NYT) 보도에서는 마스터소믈리에협회에서 충격적인 성추행 사건들이 공개되었고, 이와 연관된 7명의 마스터 소믈리에의 활동이 정지되었다. 이들은 CMS-A 조례에 따라 30일 대기 기간 이후 공식적인 직위 박탈 여부가 정해질 예정이다.

또한, 지난 금요일에는 세 명의 마스터 소믈리에가 추가로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성추행과 관련된 11번째 인물로 마스터소믈리에이자 비영리 와인 교육 단체 길드솜(GuildSomm)의 수장 제프 크루스(Geoff Kruth)가 두 협회에서 모두 사임했다.

이러한 논란으로 인해 마스터소믈리에협회 전체 이사회가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타임즈지는 미국 마스터소믈리에협회(the Court of Master Sommelier, CMS)의 의장인 데본 브로글리(Devon Broglie)와 관련된 한 여성의 진술을 보도했다. 브로글리는 미국 코트오브마스터소믈리에의 의장직을 맡고 있으며,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의 글로벌 음료 바이어다.

뉴욕타임즈의 새로운 보도에는 마스터소믈리에 시험을 준비하던 한 학생이 당시 멘토를 해주었던 브로글리와 있었던 부적절한 성관계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브로글리는 이후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협회 대변인은 "브로글리의 사임은 여성의 주장과는 무관하며 타임즈지가 이에 대한 답을 요청하기 전부터 논의되어 왔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트 오브 마스터소믈리에는 이사진 모두를 선거를 통해 입후보시킬 계획을 발표했다. 브로글리의 사임 이후 버지니아 필립(Virginia Philip)이 새 의장 선출되기 전까지 임시직을 맡게 되며, 조례 및 윤리 정책을 개정하게 될 전체 이사회를 교체하기 위한 투표가 진행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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