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샴페인 앙리오(Champagne Henriot) 샴페인 하우스 <사진=나라셀라>

와인 문화를 선도하는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대표 이성재)는 지난 10월 21일 앙리오 퀴베 에메라 2006 빈티지 출시 기념 '샴페인 앙리오(Champagne Henriot) 브랜드 세미나'를 WSA와인아카데미에서 2부에 걸쳐 진행했다.

샴페인 하우스 '샴페인 앙리오'는 버건디에서 손꼽히는 네고시앙이자 와인 생산자인 부샤 페레 에 피스(Bouchard Pere & Fils)와 샤블리만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윌리엄 페브르(William Fevre)로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는 '앙리오 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 WSA와인아카데미에서 나라셀라 신성호 이사가 '샴페인 앙리오 브랜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세미나 1부를 진행한 나라셀라의 신성호 이사는 와인 테이스팅과 함께 '샴페인 앙리오'에 대한 브랜드 소개 및 와인의 특징 등을 설명했다. 그는 '블렌딩 와인의 끝판왕'이 샴페인이라고 말하며 각 샴페인 하우스의 '리저브(Reserve) 와인'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샴페인 하우스에 샤도네이 30~40%의 리저브 와인(샤도네이, 피노누아, 피노뮈니에) 블렌딩 비율을 가지지만 앙리오 샴페인은 그들만의 우아하고 섬세한 향과 풍미를 살리기 위해 50%의 샤도네이 비율로 만들어 진다고 했다.

▲ 샴페인 앙리오 포도밭 전경 <사진=나라셀라>

이어진 2부에는 코로나19로 인해 ZOOM을 활용한 랜선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해당 세미나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 싱가폴, 대만, 호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도 동시간 때 함께 했다. 새롭게 합류한 셀러 마스터 '알리스 테티엔(Alice Tétienne)' 함께 세미나를 진행하였으며, 그녀는 '떼루아'를 표현하는 것이 진정한 샴페인이라며 세미나를 통해 샴페인 앙리오의 특징을 설명했다.

▲ 합스부르크 왕가의 문장이 돋보이는 샴페인 앙리오<사진=나라셀라>

18세기에 본격적으로 와인 사업에 착수한 샴페인 앙리오는 네덜란드의 왕으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게 되고 이에 오스트로-헝가리 제국의 왕이었던 프랑스와 죠셉(François Joseph)은 알렉산드르 앙리오에게 합스부르크 왕가의 문장을 사용할 수 있는 특혜를 얻게 되면서 지금의 문장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브랜드 세미나에서는 샴페인 앙리오의 5개 샴페인을 비교 시음했다.

▲ 샴페인 앙리오 브랜드 세미나에서 선보인 와인 5종, 좌측부터 샴페인 앙리오 브뤼 수버랭 N/V(Champagne Herniot Brut Souverain N/V), 샴페인 앙리오 브뤼 로제 N/V(Champagne Herniot Brut Rose N/V), 샴페인 앙리오 브뤼 빈티지 2008(Champagne Herniot Brut Vintage 2008), 샴페인 앙리오 블랑 드 블랑 N/V(Champagne Herniot Blanc de Blanc N/V), 샴페인 앙리오 뀌베 에메라 2006(Champagne Herniot Cuvee Hemera 2006) <사진=나라셀라>

샴페인 앙리오 브뤼 수버랭 N/V
Champagne Herniot Brut Souverain N/V

샤도네이(Chardonnay) 50%, 피노 누아(Pinot Noir) 45%, 피노뫼니에(Pinot Meunier) 5%의 미디엄 바디를 가진 샴페인으로 3년간 숙성했다. 

이 와인은 앙리오가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와인으로, 샴페인의 여러 가지 특징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품질의 일관성을 위해 리저브 와인을 30% 블렌딩 하였으며, 특별하게 엄선된 고품질의 샤도네이로부터 위풍당당하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유니크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시트러스와 노란 과일의 상큼함이 지배적인 아로마에 이어 엘더 플라워와 같은 플로럴한 향과 브리오슈, 구운 아몬드의 패스트리 류의 아로마가 이어지며, 입 안에서는 패스트리, 바닐라, 체리, 설탕에 졸인 자두의 풍미가 생동감 있고 신선하면서도 균형감 있게 느껴진다. 풍부하고 깔끔한 질감과 함께 시트러스 류의 상큼한 아로마의 피니쉬가 길게 이어진다.

샴페인 앙리오 브뤼 로제 N/V
Champagne Herniot Brut Rose N/V

피노 누아로 만든 레드와인을 혼합하여 만드는 이 샴페인은 피노 누아(Pinot Noir) 50%, 샤도네이(Chardonnay) 40%, 피노 뫼니에(Pinot Meunier) 10%의 로제 스파클링 이다. 매년 품질의 균일성을 유지하고 풍부한 맛을 내기 위해 과거 빈티지인 리저브 와인(Reserve wine)을 약 35% 정도 블랜딩하여 생산한다. 

연한 분홍빛을 띠며 섬세한 기포가 지속되며, 라즈베리와 딸기, 붉은 체리의 아로마와 갓 짜낸 신선한 자몽과 귤의 풍미가 느껴진다.

▲ 샴페인 앙리오 브뤼 수버랭 N/V <사진=나라셀라>

뒤이어 블랙커런트 순과 붓꽃 향 같은 식물성의 아로마가 뒤따르며, 마지막으로 설탕에 졸인 과일향으로 마무리된다. 입 안에서는 신선하고 아름다운 발사믹과 플로럴 노트, 그리고 스파이시한 아로마가 감지되며 길게 이어지는 여운이 우아하게 남는다.

샴페인 앙리오 브뤼 빈티지 2008
Champagne Herniot Brut Vintage 2008

완벽한 해에만 만들 수 있기에 그해의 성격과 품질을 말해주는 이 와인은 피노 누아와 샤도네이가 각각의 개성을 잘 나타내고 있는 이 샴페인은 피노 누아 (Pinot Noir) 53%, 샤도네이 (Chardonnay) 47%로 블렌딩 되었다. 

코끝을 스치는 미네랄과 졸인 라즈베리, 딸기 향이 느껴지며 신선한 헤이즐넛의 향기도 감지된다. 훌륭한 구조감과 함께 입 안에 느껴지는 신선하고 활력이 넘치는 첫인상이 강하다. 말린 과일의 아로마에 뒤따라 로즈마리와 갓 썰은 파슬리가 느껴진다. 브리오슈와 같은 패스츄리가 연상되는 우아하고 긴 여운이 이어진다.

샴페인 앙리오 블랑 드 블랑 N/V
Champagne Herniot Blanc de Blanc N/V

▲ 샴페인 앙리오 블랑 드 블랑 N/V <사진=나라셀라>

그랑 크뤼와 프리미에 크뤼 밭에서 생산된 포도 80%와 앙리오의 최고 등급 샴페인 ‘퀴베 38’에 들어가는 그랑 크뤼 포도를 블렌딩하여 양조하는 샤도네이 100% 샴페인이다. 품질의 일관성을 위해 리저브 와인을 최소 40% 블렌딩하며, 4~5년간 랭스의 지하 셀러에서 숙성시키고 난 뒤 출시된다.

잔에 따랐을 때 수정처럼 맑고 옅은 금빛을 띠며 섬세하고 생동감 있는 버블이 계속해서 올라온다. 향을 맡았을 때 꽃 계열의 미네랄과 산뜻한 시트러스 아로마가 풍겨져 오며, 입 안에서는 신선한 레몬과 버터 향을 품은 브리오슈가 느껴지며 사랑스럽고 신선한 맛과 향이 피니쉬를 장식한다.

샴페인 앙리오 뀌베 에메라 2006
Champagne Herniot Cuvee Hemera 2006

세미나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에메라 2006이다. 2006년 빈티지부터 파워풀한 스타일에서 섬세하고 유니크한 스타일이 시작되었다. 이에 ‘낮의 여신’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처럼 밝은 빛을 담은 듯한 샴페인이다. 

피노 누아(Pinot Noir) 50%, 샤도네이(Chardonnay) 50%로 만들어졌으며, 최소 12년의 숙성기간을 거친다. 6개의 그랑 크뤼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만으로 만든, 신선함과 풍부한 복합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샴페인으로 최상급 피노 누아의 맛 있는 액센트와 샤도네이의 신선한 미네랄리티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 "낮의 여신"으로 불리는 샴페인 앙리오 뀌베 에메라(Champagne Herniot Cuvee Hemera) <사진=나라셀라>

금빛의 섬세한 기포가 끊임없이 피어오르며, 각 크뤼 밭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려 살구, 끓인 시트러스류, 그리고 과일 젤리와 같은 풍부한 과실 뉘앙스의 부케가 퍼지며 섬세한 토스티 향이 아카시아 꿀과 같은 아로마와 함께 전해진다. 입 안에서는 벨벳 같은 구조감과 원숙한 복합미가 충만한 인텐시티로 퍼지며 피노 누아의 존재감을 확연하게 드러낸다. 뒤를 이어 설탕에 살짝 졸인 시트러스류 과일의 섬세하고 신선한 아로마와 꿀, 토스트 노트가 이어진다.

도윤 기자는 와인과 술에 관한 문화를 탐구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레코드와인'과 인스타그램 @record.wine 을 운영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도윤 기자 winetoktok@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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