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고급 와인숍 ‘레 카브 타이유방 <사진=Les Caves Taillevent>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고급 와인숍 ‘레 카브 타이유방(Les Caves Taillevent)’에서 지난 10월 초, 다소 특이한 방법으로 와인을 훔친 도둑이 나타났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도둑들은 ‘낚싯대’를 사용해 5만 유로(한화 약 6,765만 원) 상당의 와인을 훔쳤으며,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이번 절도 사건으로 인해 그랑 크뤼 와인 및 유명 부르고뉴 와인을 포함한 20병의 와인이 사라졌다.

프랑스 주간지 르포엥토(Le Pointe)는 “도둑들은 매우 조직적이었다”라고 말했는데, 도둑들은 옆 건물로 잠입해 두 건물 사이에 있는 벽에 50cm의 구멍을 뚫은 다음 낚싯대를 이용해서 와인 병을 낚아챘다. 이런 방법으로 가게에서는 도난방지 경보가 울리거나, 보안 TV에서도 잡히지 않았으며, 어떠한 행적 단서를 남기지 않았다.

실제로 이런 고난도 기술은 최근 절도범들 사이에서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고 한다. 르포엥토에 따르면 지난 6월에는 같은 방법으로 유명숍에서 6만 유로(한화 약 8,119만 원) 상당의 고급 수제 옷을 절도 당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파리 지하 묘지에 있는 터널을 통해 구멍을 뚫어 개인 와인 저장실에 소장되어 있던 25만 유로(한화 약 3억 3,830만 원) 상당의 고급 와인을 털어가기도 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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