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은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날인 '한글날'이다. 공휴일을 맞아 “어떤 것을 먹을까?”를 고민하고 있다면 한글날을 기념한 ‘순우리말 음식’은 어떨까?

순우리말 과일

▲ 순우리말 과일 '수박', '복숭아, '참외'

지난 6일, 식약처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순우리말 과일을 소개했다. 먼저 리코펜이 풍부한 ‘수박’은 물수(水)를 써서 한자과일이라고 혼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은 순우리말이다. 그리고 알칼리성 식품으로 면역력을 키워주고 변비를 없애주는 ‘복숭아’ 역시 순우리말로 한자로는 ‘도실’이라 말한다. 마지막으로 항산화 성분이 가득하여 활성산소 제거 효과가 뛰어난 ‘참외’의 ‘참’은 으뜸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참오이’라고 불리던 것이 참외로 변했다고 한다.

순우리말 음식

▲ 순우리말 음식 '겉절이', '곰국', '튀각'

한글문화연대에 따르면 순우리말 음식으로는 간서리목, 강피밥, 개떡수제비, 닭김치, 밀푸러기, 쌀골집, 젖미시, 회깟, 가지만지, 감화보금, 관전자, 너비아니, 섭산적, 왁저지, 원밥수기, 추포탕, 화양누르미 등이 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 우리의 입맛이 서구화하거나 먹거리 문화가 바뀜에 따라 이러한 ‘순우리말 음식’들이 잊혀진 상태다. 단,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순우리말 음식도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겉절이’, ‘곰국’, ‘부침개’, ‘소박이’, ‘장떡’, ‘튀각’ 등이 있다.

순우리말 

▲ 술과 관련된 순우리말

술을 좋아하는 민족답게 술과 관련된 순우리말 역시 존재한다. 흔히 ‘깡술’, ‘깡소주’라고 말하는 안주 없이 술을 마시는 행위는 순우리말로 ‘강술’이라고 한다. 또한, 맛도 모르면서 마시는 술은 ‘풋술’이라 말하며 술을 엄청나게 마셔 고주망태인 상태를 순우리말로 ‘억병’이라 말한다. 또한, 우리가 술에 취한 사람이 난동을 부리는 것을 볼 때 “술주정을 부린다”라고 말하지만 순우리말로는 술주정 대신 ‘강주정’이라 말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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