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미스 오 라피트 2009 <사진=Chateau Smith Haut Lafitte>

9년 전, 와인종합지수 리브엑스(Liv-ex)에서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유명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가 미래 가치가 기대되는 20개의 보르도 유망주 와인을 선정하여 공개했었다. 2020년이 된 지금, 그 와인들의 가치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지난 2011년, 로버트 파커는 1등급(프리미에 크루/Premiers Crus)이 아니지만 그만큼의 퀼리티와 잠재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20개의 2009 빈티지 보르도 와인을 선정해 ‘매지컬 20(Magical 20)’을 발표했다.

선정된 '매지컬 20' 와인에는 피숑 바롱(Pichon Baron), 앙젤뤼스(Angélus), 레오빌 푸아페레(Léoville Poyferré), 퐁테 카네(Pontet-Canet), 팔머(Palmer), 라 콩세이앙트(La Conseillante), 클로 푸르테(Clos Fourtet) 등이 있다. 당시 로버트 파커는 이 와인들을 “현재는 높은 가치가 아니지만, 스마트한 구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9년이 지난 2020년, 리브엑스는 최근 이 와인들이 현재 2차 시장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확인했는데, 파커의 선택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음을 입증했다.

▲ 로버크 파커 선정 '매지컬 20' 와인의 2011년 그리고 2020년 비교 <자료=Liv-ex>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총 20개 와인은 출시 후 평균적으로 40%의 성장률을 보였는데, 이는 종합적으로 20%가 상승한 1등급 보르도 와인을 능가하는 수치이다.

매지컬 20 리스트에선 총 17개 와인의 가치가 상승했다. 상승폭으로는 최소 5%에서 최대 170%으로 나타났다. 반면, 3개의 와인은 8~11% 정도 그 가치가 감소했는데, 그 세 가지는 레오빌 라스 카스(Léoville Las Cases, -8%), 코스 데스투르넬(Cos d’Estournel, -10%), 트로타누아(Trotanoy, -11%) 였다.

한편, 가장 높은 가치 상승폭을 보인 와인은 '스미스 오 라피트(Smith Haut-Lafitte)'로 2011년 11월과 2020년 9월 사이 무려 171%가 증가했다. 클로 푸르테(Clos Fourtet)는 그 뒤를 이어 156% 상승했다. 이 두 와인은 파커의 2012년 빈티지 와인 평가에서 100점을 받은 와인들이다.

파프 클레망(Pape-Clement, 53%), 브랑 캉트냑(Brane-Cantenac, 61%), 르 게이(Le Gay, 73%), 오 바이(Haut-Bailly, 73%), 로강 세글라(Rauzan-Ségla, 89%) 등도 역시 50% 이상 가치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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