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칠리아 와인 전설 '디에고 플라네타(Diego Planeta)' <사진=Planeta Estate>

플라네타 에스테이트의 창립자이자 시칠리아 와인 산업의 선구자로 불리는 디에고 플라네타(Diego Planeta)가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1940년에 태어난 디에고 플라네타는 1964년 시칠리아 협동 조합 ‘세테솔리(Settesoli)를 설립했고, 이후 1973년부터 2011년까지 회장직을 역임했다.

그는 1980년, 패밀리 와인 에스테이트 플라네타(Planeta)를 설립하고 1995년에 첫 와인을 출시했는데, 현재 시칠리아 멘피(Menfi), 노토(Noto), 카스티글레오네 디 시칠리아(Castiglione di Sicilia), 비토리아(Viottoria), 카포 밀라조(Capo Milazzo) 등 5개의 지역에 400헥타르의 포도원 및 6개의 와이너리가 운영되고 있다.

디에고 플라네타는 과거 벌크 와인으로 유명했던 시칠리아 와인을 퀼리티 있는 와인 생산이 가능한 지역으로 바꾼 공로를 인정 받았다. 그는 1985년에 유럽에서 가장 큰 와인 조합의 사장을 역임하며 시칠리아 고유의 품종으로 와인을 만들거나, 지역 테루아에 맞는 포도품종을 찾는 작업을 하며 시칠리아 와인의 표준을 정립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탈리아 농업 단체 콘파그리콜투라(Confagricolutra)의 마시밀리아노 지안산티(Massimiliano Giansanti) 회장은 “그를 잃은 것은 와인 세계뿐 아니라, 기업가 정신의 힘과 용기를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손실이다”라고 추모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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