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니켈리니 와이너리의 130년 된 포도나무 <사진=Nichelini Family Winery>

최근 발생한 캘리포니아 화재로 인해 많은 지역 와이너리 및 포도 농가가 수확 및 와인 생산 일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식음료전문매체 푸드앤와인지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캘리포니아 화재가 지난 사고들보다 다른 점은 포도가 재배되고 있는 시점에 찾아왔다는 점이다. 즉 포도나무에서 많은 포도들이 수확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연기에 노출된 포도가 완제품 와인에 전달될 수 있는 원치 않는 맛인 스모크 테인트(Smoke Taint)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직접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빈야드에는 경우 포도를 아예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는 선택지를 고려하게 되며, 단순 포도 재배자의 경우 와인 제조사들이 잠재적으로 오염되었을 위험이 있는 포도를 사는 것을 거부한다면 훨씬 더 문제가 복잡해진다.

또한, 올해 화재가 너무 컸다는 점도 또 다른 문제점으로 꼽혔는데, 이번 화재는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화재로 손꼽힌다. 그래서 현재 캘리포니아 실험실에서는 스모크 테인트를 알아보기 위해 샘플을 보내는 와인 업체들로 붐비고 있는데, 캘리포니아 세인트 헬레나에 위치한 ETS Laboratories는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 8월 25일과 26일 초에 받은 포도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 받은 포도 샘플은 10월 17일, 와인 샘플은 9월 28일 정도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비고객(non-clients)들은 적어도 11월까지 샘플 결과를 확인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와인포도생산자협회(California Association of Winegrape Growers)의 회장 존 아귀에르(John Aguirre)는 성명을 통해 “수많은 양조장들이 포도가 특정 연기 화합물의 존재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받기 위해 실험실 테스트 결과가 나올 때까지 포도 수확물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며 “이는 포도 수확 및 양조장으로의 포도 전달이 지연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와이너리 외에도 많은 재배 농민들이 심각한 농작물 감소와 경제적 손실의 가능성에 직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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