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카라 생각하면 무향, 무취, 무미를 생각하지만 최근 보드카 시장의 트렌드는 바로 ‘맛이 첨가된 보드카’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맛을 토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진(Gin) 및 하드셀처(Hard Seltzer) 붐의 영향으로 현재 많은 보드카 브랜드들이 자신의 제품의 ‘맛’을 추가해 수요를 이끌고 있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가 공개한 ‘2019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보드카 브랜드 TOP 11’에서도 6개 브랜드가 전년도 대비 글로벌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11위 : 스카이(Skyy)

▲ 스카이 보드카 <사진=Skyy>

2019 판매량 : 360만 케이스(cases)
2018 판매량 : 370만 케이스(cases)
증감율 : -2.7%

스카이를 소유한 캄파리 그룹은 2018년 재무 결과에서 “강력한 경쟁 압력과 인퓨전(Infusion) 분야의 혁신 감소로 판매량이 감소했다”라고 발표했는데, 2019년에도 2.7%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여전히 스카이 보드카는 글로벌 보드카 시장의 주요 주역으로 남아 있는데 최근에는 커피가 주입된 ‘스카이 인퓨전스 콜드 브루 커피 보드카’를 미국에서 출시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국의 ‘브런치 중심 세대’들 사이에서 콜드브루 커피 트렌드를 공략한 것이다.

10위 : 소플리카(Soplica)

▲ 소플리카 보드카 <사진=Soplica>

2019 판매량 : 420만 케이스(cases)
2018 판매량 : 390만 케이스(cases)
증감율 : 7.7%

1888년에 설립된 폴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보드카 브랜드인 소플리카는 지난해 7.7%의 매출 증가를 달성해 세계 보드카 무대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생산자 중 하나다.

9위 : 네미로프(Nemiroff)

▲ 네미로프 보드카 <사진=Nemiroff>

2019 판매량 : 430만 케이스(cases)
2018 판매량 : 470만 케이스(cases)
증감율 : -8.5%

우크라이나 보드카 브랜드 네미로프는 지난 5년간 꾸준히 매출을 쌓아 세계적인 보드카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으나, 2019년엔 40만 건가량 감소하는 등 감소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에서는 여전히 가장 큰 브랜드로 남아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체 보드카 수출의 약 절반이 네미로프라고 한다.

8위 : 피야트 오자르(Pyat Ozar)

▲ 피야트 오자르 <사진=Pyat Ozar>

2019 판매량 : 430만 케이스(cases)
2018 판매량 : 430만 케이스(cases)
증감율 : 0%

러시아 보드카 브랜드 피야트 오자르는 큰 성장 혹은 하락이 없었다. 러시아 내 알코올 소비량은 2003년 이후 43%가 감소했으며, 특히 보드카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고 하는데,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현재 러시아인들은 매년 평균 12L 미만의 순수 알코올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아직도 세계 평균인 6.4%에 2배에 달하는 수준이지만 말이다.

7위 : 스베드카(Svedka)

▲ 스베드카 보드카 <사진=Svedka>

2019 판매량 : 460만 케이스(cases)
2018 판매량 : 450만 케이스(cases)
증감율 : 2.2%

컨스털레이션 브랜드가 소유한 스웨딘 보드카 브랜드 스베드카는 2019년에 2.2%의 상승률을 달성했다. 올해 스베드카는 퓨어 인퓨전스(Pure Infusions)라는 새로운 라인을 공개했는데 딸기 구아바, 진저 라임, 용과 멜론의 3가지 맛으로 설탕, 탄수화물, 지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6위 : 모로샤(Morosha)

▲ 모로샤 보드카 <사진=Morosha>

2019 판매량 : 620만 케이스(cases)
2018 판매량 : 360만 케이스(cases)
증감율 : 72.2%

72.2% 증가라는 엄청난 성장을 이룬 우크라이나 보드카 브랜드 모로샤는 우크라이나 카르파티아 생물권보전지역의 천연샘물로 만든 친환경 보드카로, 영국과 동유럽 지역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5위 : 힐리브니 다르(Hlibny Dar)

▲ 힐리브니 다르 보드카 <사진=Hlibny Dar>

2019 판매량 : 800만 케이스(cases)
2018 판매량 : 750만 케이스(cases)
증감율 : 6.6%

우크라이나 보드카 힐리브니 다르는 판매량을 6.6%나 성장시켰다. 우크라이나 최대 주류 기업 바야데라그룹이 소유한 이 브랜드는 신뢰성, 전통성, 품질을 강조하기 위해 라벨이 세련되게 디자인 되었으며, 길고 얇은 병 모양이 특징이다.

4위 : 주브루프카(Żubrówka)

▲ 주브루프카 보드카 <사진=Żubrówka>

2019 판매량 : 970만 케이스(cases)
2018 판매량 : 860만 케이스(cases)
증감율 : 12.8%

폴란드 보드카 주브루프카는 2019년 12.8%라는 인상적인 판매량 증가를 달성했다. 2010년 처음 출시도니 이 브랜드는 2016년 폴란드 내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폴란드에서 가장 많이 팔린 보드카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3위 : 콜티싸(Khortytsa)

▲ 콜티싸 보드카 <사진=Khortytsa>

2019 판매량 : 980만 케이스(cases)
2018 판매량 : 890만 케이스(cases)
증감율 : 10.1%

우크라이나 보드카 브랜드 콜티싸는 동유럽 시장, 특히 우크라이나, 러시아, 조지아, 카자흐스탄, 폴란드, 독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10.1%이라는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2위 : 앱솔루트(Absolut)

▲ 앱솔루트 보드카 <사진=Absolut>

2019 판매량 : 1,110만 케이스(cases)
2018 판매량 : 1,130만 케이스(cases)
증감율 : -7.6%

세계 2위 보드카 앱솔루트는 2019년 세계 판매량이 7.6%가 감소했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페르노리카가 소유한 앱솔루트는 스웨덴산 100% 밀 보드카로 12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북아메리카가 주요 시장이다.

1위 : 스미노프(Smirnoff)

▲ 스미노프 보드카 <사진=Smirnoff>

2019 판매량 : 2,560만 케이스(cases)
2018 판매량 : 2,590만 케이스(cases)
증감율 : -1.1%

스미노프는 비록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다른 브랜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세계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뽐냈다. 현재 13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주류 브랜드 중 하나지만 올해 미국에서 10년만에 처음으로 티토스 홈메이드 보드카(Tito’s Homemade Vodka)에게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프리츠’ 자리를 빼앗겼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보드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브랜드라는 점에서는 부정할 여지가 없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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